[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배우 한예슬의 지방종 제거 수술을 담당한 차병원이 일반인 의료 사고 의심 사안에 대해 '차별 대응'을 한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2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은 지난 2월 차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환자가 석 달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스룸'은 차병원 측은 의료 사고가 의심되는 상황인데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뇌종양 투병 중인 이민영씨는 지난 1월말 차병원에서 머릿속의 관을 교체하는 수술을 받았다. 환자 가족은 수술 다음날부터 환자의 상태가 악화됐지만 병원 측은 신경 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첫 수술 후 제대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아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고 말했다. 환자는 현재 혼수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씨의 동생 이보영씨는 인터뷰를 통해 "언니의 눈이 너무 이상했다. 병원에서는 계속 똑같은 대답만 돌아왔다. 괜찮다 자고 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가족들은 처치뿐 아니라 환자 관리도 미흡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수술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차병원 측 관계자는 "회진 때도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차병원은 지난달 한예슬의 지방종 수술 중 발생한 의료 사고에 대해 발 빠른 사과와 보상을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일반인인 이씨의 사연과 대조를 이루고 있어 '일반인 차별 논란'의 불씨는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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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스포츠서울 DB, 한예슬 SNS, 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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