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윤형 인턴기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장근석과 정웅인의 진실 공방이 이어졌다.


3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 드라마 '스위치-세상을 바꿔라(스위치)'에서는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도찬(장근석 분)과 금태웅(정웅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불곰' 금태웅은 백준수 검사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두 사람이 짜고 치는 것 아니냐고 묻는 금태웅에게 백준수 검사로 위장한 사도찬은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금태웅은 "합리적 의심이다. 한 사람이 동시에 두 곳에 있을 수 없으니까"라며 사도찬을 물고 늘어졌다.


백준수 검사로 위장한 사도찬이 "화상 흉터라도 다시 보여 드려야 하냐"고 도발하자 금태웅은 멈칫했다. 때마침 사도찬으로 위장한 백준수가 금태웅에게 전화를 걸었다. 사도찬으로 위장한 백준수는 "놀라셨냐. 나 도망 안 간다. 열심히 한번 잡아봐라"며 그의 심기를 건드렸다.


가만히 있을 금태웅이 아니었다. 금태웅은 사도찬에게 온 전화 음성과 도청한 백준수 검사의 목소리를 대조했다. 전문가는 "둘은 분명 다른 사람"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금태웅이 또 다른 도청 장치를 건네 주었고 전문가는 도청 장치에 실린 목소리를 사도찬 목소리와 같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공조를 알아챈 금태웅은 "이제는 검사가 사기꾼 흉내까지. 언제까지 날 가지고 놀 수 있을 거라 생각했냐"며 이를 갈았다.


백준수 검사로 위장한 사도찬 역시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금태웅이 순순히 천연가스 사업에 투자하려고 하자 사도찬은 본능적으로 이상함을 느꼈다. 이를 입증하듯 금태웅은 빅토르와의 계약 직전 장소를 바꿨다. 빅토르와 백준수 검사로 위장한 사도찬이 도착하자 김실장(송원석 분)은 둘의 휴대 전화를 압수했다. 금태웅은 "죄송하다. 워낙 큰 계약이라 준비할 게 많아서"라며 "이번 계약은 백 검사의 노고가 컸다"고 힘주어 말했다.


금태웅은 사도찬에게 "대단한 스위치였다"며 비열하게 웃었다. 사도찬이 발뺌했으나 금태웅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다. 금태웅은 "사도찬, 20년 전 네 아버지의 복수를 이렇게 하고 싶었나. 그때 네 놈도 같이 없애버려야 했는데"라며 특유의 악랄함을 드러냈다. '지옥의 문' 기획자가 사마천이란 것도 알아챈 금태웅은 사마천의 목을 조르고 자리를 떴다.


한편, '스위치-세상을 바꿔라'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yoonz@sportsseoul.com


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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