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 포토콜

[스포츠서울 칸(프랑스)=조성경기자] 영화 ‘공작’의 배우들이 칸에 입성, 세계 영화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제71회 칸 국제 영화제의 비경쟁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으로 초청받은 ‘공작’(윤종빈 감독)이 11일 낮(현지시간) 칸 팔래 드 페스티벌에서 포토콜을 가졌다.

칸 현지에 하루전인 10일 오후 도착한 윤종빈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황정민, 이성민, 주지훈이 포토콜에 참석한 가운데 세 배우는 저마다 다른 개성을 뽐내듯 의상부터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공작 포토콜22

캐주얼하면서도 스타일리쉬한 의상을 입고 포토콜 현장에 등장한 감독과 배우들은 크리스티앙 쥰 칸 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과 악수를 나눈 후 포토콜 현장으로 입장했다. 포토콜이 시작되자 황정민, 이성민, 주지훈 배우와 윤종빈 감독은 해외 매체 취재진들의 플래시 세례에 여유로운 표정과 포즈로 화답했다.

앞뒤로 밀집한 취재진들을 위해 황정민, 이성민, 주지훈은 사방을 돌아보며 적극적인 포즈를 취했다. 배우들은 나란히 엄지를 치켜세우며 미소를 짓는가 하면 다같이 어깨동무를 하며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공작 포토콜

황정민 배우는 밝은 미소로 취재진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뜨거운 취재 열기에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서 배우들은 진지한 표정을 지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배우들이 극중 인물들을 연상시키는 강렬한 표정으로 좌중을 압도하며 “우아하다”, “최고다” 등의 큰 호응과 플래시 세례를 받아냈다. 이후 입장한 윤종빈 감독은 시종일관 무게감 있는 포즈와 여유로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공작 포토콜 주지훈

뿐만 아니라 포토콜이 끝난 이후에는 다수의 매체 기자들이 운집해 개인적으로 싸인과 사진을 요청하며 배우들과 감독 앞에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되었다. 영문 프레스킷과 ‘공작’ 포스터가 표지를 장식한 영화제 프로그램 책자를 들고 온 해외 매체 기자들은 윤종빈 감독은 물론 황정민, 이성민, 주지훈에게 몰려가 싸인을 받고 상기된 모습으로 함께 사진을 찍는 등 앞으로 진행될 공식 상영에 대한 큰 기대감을 짐작케 했다.

공작 포토콜 황정민

또한, 이들은 11일 밤 전세계 최초 시사회를 앞두고 칸에 입성한 소감을 밝히며 들뜬 마음을 표현했다.

‘용서받지 못한 자’(주목할 만한 시선·2006) 이후 두 번째로 칸에 초청된 윤종빈 감독은 “‘공작’의 첫 번째 관객을 만나게 돼서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된다.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영화를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신 칸 영화제 관계자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곡성’(비경쟁부문·2016) 이후 다시 한번 칸 영화제에 진출한 황정민은 “배우로서 설레기도 하지만, 애정을 가지고 참여했던 ‘공작’이 전세계 관객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긴장되고 떨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면모를 선보여온 이성민은 ‘공작’을 통해 처음으로 칸 국제영화제 초청을 받으며 “매우 기쁘다. 설레는 마음으로 앞으로의 일정에 최선을 다하고 돌아갈 예정”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신과함께-죄와 벌’을 통해 천만 관객을 동원했던 주지훈도 이번에 처음으로 칸에 입성하게 돼 “기쁜 마음과 감사한 마음으로 가득하다. 선배님들과 함께 영화제에서의 시간을 만끽하고 올 것”이라고 밝혔다.

설레는 마음과 긴장감을 함께 안고 칸에 입성한 ‘공작’의 감독과 주연배우들은 오는 11일부터 전세계의 영화팬 및 언론사를 대상으로 하는 상영회, 기자회견, 레드카펫 행사 등에 참석해 칸 국제영화제를 빛낼 예정이다.

한편, 영화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으로 첫 선을 보이는 ‘공작’은 올 여름 국내 개봉 예정이다.

cho@sportsseoul.com

사진|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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