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시라 조보아 김소연 송윤아 고성희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워맨스가 드라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흥행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다수의 드라마에서는 워맨스(우먼(Woman)과 로맨스(Romance)를 합친 신조어) 코드를 주된 내용으로 앞세우고 있다, MBC ‘마마’(2014)의 송윤아와 문정희를 시작으로 ‘불야성’(2016)의 이요원과 유이, ‘품위있는 그녀’(2017)의 김희선과 김선아, ‘언니는 살아있다’(2017)의 손여은과 오윤아까지 여배우들의 드라마 속 워맨스는 이성간의 로맨스 못지않은 인기를 얻었다.

이처럼 워맨스를 다룬 드라마와 배우들이 시청자를 사로잡으며 워맨스를 전면에 내놓은 드라마들이 안방극장을 채우고 있다. 지난달 26일 첫 방송된 MBC 주말극 ‘이별이 떠났다’에서는 채시라와 조보아의 세대를 넘은 워맨스를 그려내며 호평을 받고 있다. 불륜, 혼전임신 등 자극적인 내용이 담기며 막장극의 우려도 있었지만 오히려 ‘이별이 떠났다’에서는 엄마이자 여성인 세 인물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리며 공감을 얻고 있다.

특히 20대 자녀를 둔 엄마 서영희 역의 채시라와 혼전임신을 한 20대 예비 엄마 정효 역의 조보아의 자연스러운 연기력이 극을 이끌고 있다. 내공이 빛나는 채시라의 감정 연기와 더불어 초기 임산부의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해 ‘재발견’이란 평을 얻고 있는 조보아까지 각자의 인물에 맞게 공감을 얻는 연기를 펼치고 있어 극 초반부터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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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이리와 안아줘’의 채시라와 조보아(위부터), SBS ‘시크릿 마더’의 김소연과 송윤아, KBS2 ‘슈츠’의 고성희와 채정안. 사진 | 슈퍼문픽처스, PF엔터테인먼트, SBS, 몬스터유니온, 엔터미디어픽처스

SBS 주말극 ‘시크릿 마더’ 또한 워맨스가 빛나는 작품이다. 아들의 교육에 모든 것을 건 열혈 엄마의 집에 의문의 입시 보모가 들어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시크릿 마더’는 ‘워맨스 스릴러’ 장르라 말할 정도로 주연을 맡은 송윤아와 김소연의 조화가 돋보인다.

송윤아와 김소연은 각각 자녀를 위해 전업주부로 변신한 김윤진, 의문의 입시 보모 리사 김 역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두 사람은 서로 적군인지 아군인지 좀처럼 예상하기 힘든 미스터리한 관계를 그리며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이미 많은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입증한 송윤아와 김소연은 다양한 감정 변화와 알쏭달쏭한 인물들의 내면을 그려내고 있다.

KBS2 수목극 ‘슈츠’에서도 장동건과 박형식의 브로맨스 못지않은 워맨스를 빼놓을 수 없다. 로펌 강&함 속에서 각자의 능력을 발휘하며 걸크러시 매력을 보이는 진희경, 채정안, 고성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세 사람은 자신들이 갖고 있는 능력을 바탕으로 서로에게 도움이 돼주는 모습을 통해 사내 워맨스를 그려내고 있다.

이와 같은 드라마의 흥행 요소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는 워맨스에 대해 한 드라마 관계자는 “드라마의 주 시청자인 여성들에게 워맨스는 신선하게 다가오고 있다. 다양한 세대와 직업을 가진 이들의 워맨스가 그려지며 흥미를 높이고 여성들의 우정에서 공감을 줄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또한 김남주, 손예진 등 30대 이상의 여배우들이 작품을 통해 큰 저력을 보였기에 여배우들만으로 작품의 흥행성도 보장될 수 있기에 워맨스가 환영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최승섭·김도훈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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