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준범 인턴기자] '언니네 라디오' 배우 김희애가 화려한 입담으로 60분을 가득 채웠다.


11일 방송된 SBS 러브FM '송은이, 김숙의 언니네 라디오'에서는 영화 '허스토리'로 돌아온 김희애가 출연했다.


DJ 김숙은 "처음에 김희애 씨 출연 소식을 듣고 '왜 우리 방송에?'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언니네 라디오'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지?"라고 물었다. 이에 김희애는 "제가 두 분의 팬이다. 방송은 차에서 오며 가며 종종 들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자 김숙은 "제가 헛소리를 많이 할텐데 괜찮으냐"고 되물었고, 김희애는 "사실 조금 두렵긴 하지만 괜찮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송은이는 "김희애 씨 오늘 의상이 너무 예쁘다"고 말하자, 김희애는 "보이는 라디오 때문에 예쁜 옷을 입고 왔다. 그런데 두 분은 화장도 안 왔다"며 송은이와 김숙을 저격했다. 그러자 김숙은 "집에서 제일 좋은 옷 입고 왔다"고 말했고, 송은이는 "가장 밝은 옷 입고 나온 거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오는 27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허스토리'에 대해 소개했다. 김희애는 "92년부터 98년까지 6년간 10명의 원고단 할머님들과 13명 변호사들이 23번의 재판을 거친 실화를 모티브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화에 등장하는 한 인간의 당당한 모습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여배우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이 한정돼 있는데 매력적인 역할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김숙은 "지금도 연기하는 것 같다"며 감탄했다.


'허스토리'와 관련된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그는 "민규동 감독님이 10kg 정도 찌웠으면 좋겠다 요청했다"면서 그래서 열심히 먹었는데 10kg까지는 못 찌웠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처음에는 역할 때문에 살찐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나중에 못 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이 정도면 좋겠다'라고 중간에 말해 증량을 그만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희애는 그룹 셀럽파이브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송은이는 "셀럽파이브랑 같이 춤추는 건 어떠느냐고 물었다. 김희애는 "저는 춤을 정말 못춘다. 몸치다"라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송은이와 김숙의거듭 셀럽파이브 합류 요구에 "방송에서 춤을 추겠다는게 아니라 유쾌한 사람들과 같이하는 건 너무 행복할 것 같다"고 셀럽파이브 합류를 인정했다.


이어 김희애는 신청곡으로 방탄소년단의 '페이크 러브(FAKE LOVE)'를 신청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방탄소년단 보면 아들 같다"면서 "노래가 들을수록 중독성이 있다"며 선곡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방탄소년단이 외국 프로그램에 나오는 것을 보면 내가 뿌듯하다"고 팬심을 내비쳤다.


한편, '언니네 라디오'는 매일 오후 12시부터 2시까지 방송된다.


beom2@sportsseoul.com


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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