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아동찾기 캠페인 캐디빕(1)

[양산=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실종아동·장애인을 위해 더 열심히 플레이 합니다.”

제61회 KPGA 선수권대회(6월 28일~ 7월 1일)가 열리고 있는 경남 양산시에 위치한 에이원컨트리클럽에는 29일 여느 대회와 다른 낯선 풍경이 시선을 끌었다. 출전 선수들이 캐디빕에 실종아동, 실종 장애인의 이름을 새기고 경기에 나서고 있어 갤러리의 관심을 모았다.

(사)한국프로골프협회(회장 양휘부· KPGA)가 경찰청과 중앙입양원 실종아동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 펼치고 있는 ‘실종아동찾기 캠페인’ 장면이다. 캐디빕 뿐만 아니다. 대회장 내에는 양산 지역에서 실종된 아동을 찾기 위한 보드가 세워졌으며 KPGA 코리안투어 주관 방송사인 JTBC골프의 중계 방송 중에도 실종아동찾기에 대한 안내가 이뤄지고 있다.

KPGA 홍보마케팅팀 조주한 팀장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KPGA 선수권대회의 61회를 맞아 뜻 깊은 캠페인을 실시하게 됐다. 작은 시도지만 실종 아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실종 아동, 실종 장애인 모두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실종아동전문기관은 실종아동 및 장애인, 그 가족을 지원하는 국내 유일의 기관으로 지난해까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위탁운영 하였으나 2018년부터 중앙입양원에서 보건복지부의 위탁을 받아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 프로골프 대회에서 실종아동찾기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타 스포츠 종목 중 프로야구 구단 최초로 SK와이번스가 실종아동전문기관과 함께 캠페인을 실시한 사례가 있다.

‘디펜딩 챔피언’ 황중곤(26)은 “실종아동찾기 캠페인으로 인해 이번 대회가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실종 아동이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2016년 ‘제59회 KPGA 선수권대회’ 우승자인 김준성(27·나무에셋)은 “실종 아동의 이름을 새기고 플레이 하는 만큼 책임감이 생기는 것 같다. 중계 화면에 한 번이라도 더 잡히기 위해 최종라운드까지 좋은 플레이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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