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고민따위 쌈 싸먹어요~ \'밥블레스유\'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2018년 상반기 예능 대세는 ‘언니들’이었다. 하반기에도 ‘언니들’의 예능 활약은 계속될 전망이다.

신동엽, 유재석, 강호동 등 남자 MC위주의 프로그램이 여전히 인기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여성 MC 및 출연자가 중심이 되는 예능 프로그램이 최근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올리브 ‘밥블레스유’부터 JTBC4 ‘나만 알고 싶은 비밀언니’(이하 비밀언니) 등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 더불어 이영자가 MBC ‘전지적 참견시점’을 통해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며 올해 연예대상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송은이, 김숙, 박나래 등 여성 예능인들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빛나고 있다.

방송관계자들은 이들 여성 출연자들에 대해 “10~20년 이상 오랜 연예계 활동을 해왔고, 방송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무엇보다 다양한 인맥과 함께 과거 부터 현재 까지 트렌드를 읽는 눈이 남다르다”면서 “이들의 활약으로 다양한 포맷의 프로그램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먼저 이영자, 최화정, 송은이, 김숙이 함께해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됐던 ‘밥블레스유’는 지난 1년 간 방송됐던 올리브 프로그램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시청자의 사연을 듣고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음식과 맛집을 추천하는 이른바 ‘푸드테라피 토크쇼’로 네 사람의 실감나는 먹방과 진솔하고 시원한 상담이 호응을 얻고 있따. 특히 오랜 활동 내공이 쌓인 네 사람의 노련한 진행이 색다른 소재와 만나 시너지를 더하고 있다는 평이다.

비밀언니
JTBC4 ‘비밀언니’에 출연 중인 예리와 한채영(위에서부터), 선미와 슬기, 효연과 휘인. 사진 | JTBC4 제공

이와 함께 JTBC4 ‘비밀언니’는 한채영과 레드벨벳 예리, 소녀시대 효연과 마마무 휘인, 선미와 레드벨벳 슬기가 함께 자매가 되며 우정을 쌓는 리얼리티를 그리고 있다. 예능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이들이 함께 여행을 가거나 소소한 일상을 함께하며 특별한 케미를 보이고 있다. 연예계 관계자들은 “무엇보다 연예계 선후배의 만남으로 각자의 고민을 자신의 경험에 빗대 진솔하게 상담해준다는 점이 타 예능 프로그램과 차별점”이라면서 “이성이 아닌 동성들 간의 우정을 위트있고, 솔직하게 풀어냈다는 점에서 연예인들 역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쎈 마이웨이 연애의 참견
SBS모비딕 ‘쎈마이웨이’를 진행 중인 치타와 제아(위), KBS Joy ‘연애의 참견’을 진행 중인 곽정은과 김숙. 사진 | SBS, KBS Joy 제공

이밖에 MBN ‘비행소녀’ 역시 싱글라이프를 즐기는 여자 연예인의 일상을 그려내고 있으며, 제아, 치타가 진행하는 SBS 모비딕 ‘쎈마이웨이’와 최화정, 김숙, 곽정은 등이 이끌어가는 KBS Joy ‘연애의 참견’ 또한 여성 MC들이 주가 돼 시청자들의 고민을 자신의 일처럼 상담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온·오프라인 상에서 주목 받고 있다.

현재까지 여성 MC가 주가 되는 프로그램은 전체 예능 프로그램에서 적은 비율이지만 이영자, 송은이 등 활약을 펼치는 여성 예능인에 대한 인기가 계속해 높아지고 이들의 역량이 프로그램을 통해 입증되며 예능 판도를 변화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예능 프로그램 관계자는 “‘힐링’과 같이 소소한 위로가 인기를 얻는 트렌드 속에서 예능 프로그램 속에서도 섬세한 공감, 위로가 강점인 여성 예능인의 활약이 높아지고 있다.하반기 예능 프로그램 기획에 있어서 여성 중심의 소재나 출연자들을 염두해 두는 추세가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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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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