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해설위원 김정근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지구촌 스포츠 축제 ‘2018 러시아 월드컵’이 15일(한국시간) 프랑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KBS, MBC, SBS가 일제히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을 간판 해설자로 내세우며 벌인 총성없는 전쟁도 마무리됐다. MBC 안정환의 ‘뒷심’이 빛을 발한 가운데 KBS 이영표의 ‘안정감’, SBS 박지성의 ‘성장’이 돋보였다.

MBC는 지상파 3사의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 프랑스 대 크로아티아 경기 중계 시청률 경쟁에서 1위에 올랐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5일 오후 11시가 넘어 시작해 16일 오전 1시59분까지 방송한 프랑스 대 크로아티아 경기 중계에서 MBC는 8.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KBS는 6.9%, SBS는 5.1%를 각각 기록했다.

MBC 안정환 해설위원은 월드컵 개막 전만 해도 3사 해설위원 중 가장 ‘맨파워’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한일월드컵 ‘연장전의 사나이’ 답게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결국 결승전 시청률 1위로 대회를 마무리지었다. 위트있는 입담, 시청자의 눈높이에 맞춘 축구 정보 전달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영표 이광용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낸 KBS 이영표 해설위원도 차분한 말투와 논리적인 말솜씨, 해박한 지식으로 무장해 이번 대회를 안정적으로 마무리지었다. 특히 KBS 이영표 해설위원은 한국의 조별리그 3경기(스웨덴전, 멕시코전, 독일전) 시청률 경쟁에서 단독 1위를 고수하며 실리를 챙겼다.

박지성 배성재

SBS 박지성 해설위원은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아이콘’이라는 중량감을 갖고 이번 대회에 처음 참여했지만 해설 선배들과의 경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목소리톤, 말버릇 등 대회 초반 지적사항이 나오면 다음 경기에서 빠르게 수정하는 등 대회 기간 동안 해설자로 일취월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monami15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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