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인디 싱어송라이터 강태구(28)가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던 자신의 전 여자친구 A씨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과 더불어 현재 심경을 전했다.


강태구는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적인 부분이 일방적으로 폭로된 점과 이를 공개적으로 다룰 수 밖에 없게 된 것에 대해 착잡한 마음이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유명한 연예인이나 공인도 아니며 기획사도 없는 제가, 혼자서 어떤 대응을 하더라도 단 며칠만에 무너져버린 뮤지션으로서의 이미지와 명예를 되찾을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깊이 절망하였기에 반박하지 않고 이슈를 잠재우고자 했다"며 "하지만 그 후로 진실에 대해 해명 할 기회가 없었고 데이트폭력 가해자로 남겨진 채 시간은 흘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악플러들의 인신공격과 살해 협박을 당했다는 그는 "생계유지가 어려워졌기에 정신을 차리려 노력하며 아르바이트를 구하러 다녔지만, 간단한 신원확인이 필요한 부분에서 범죄자처럼 남아 회자되고 있는 것 때문에 면접에서 번복당하기도 했다"며 "처음에는 참고 견디면 희망이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평생을 잘못된 꼬리표를 달고 살아야 한다는 사실에 절망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A의 일방적인 폭로에 8년간이 무명생활을 통해 어렵게 일군 삶과 꿈이 산산조각이 났다. 연인관계에서 결코 한쪽의 의견만이 진실일 수 없다. 감정적인 부분이 많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면서 "그 누구에게 상처를 주고자 함이 아닌, 다만 있는 그대로의, 저의 삶을 되찾고 싶을 뿐이다"라고 호소했다.


지난 1일 강태구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법률사무소 아트로 측은 지난 7월 A씨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1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강태구 측은 "A씨에게 단 한 차례도 음란 영상 시청을 강요하거나 위력을 행사한 사실이 없으며 헤어진 이후 일방적으로 성관계를 강요한 적이 없다. 강요는 물론 폭언도 한 적이 없다"며 "이번 폭로로 생계 활동이 어려워질 정도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당시 A씨와 주고받은 메시지, 지인들의 주장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앞서 A씨는 2016년까지 3년가량 교제한 강태구로부터 데이트 폭력을 당해 고통받았다고 폭로한 바 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ㅣ강태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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