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윤형 인턴기자]'나 혼자 산다' 래퍼 사이먼 도미닉(쌈디)이 긴 공백기를 깨고 폭발적인 공연을 펼쳤다.


3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부모님의 사랑에 힘입어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쌈디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쌈디의 부모님은 아들을 만나기 위해 서울을 찾았다. 쌈디의 어머니는 그에게 맛있는 집밥을 먹이기 위해 삼계탕, 전복장, 장조림, 주먹밥, 유부초밥 등 한가득 음식을 싸왔다. 입이 짧은 그에게 하나라도 더 먹이고 싶어하는 어머니의 마음이 느껴져 훈훈함을 안겼다.


아버지는 다정한 면모를 자랑했다. 쌈디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연신 다정다감한 말투로 말을 이어갔다. 잔소리를 폭격하는 어머니 옆에서 "잘했다. 괜찮다"라며 격려하기도 했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본 출연진은 "평화전도사다. '달라이 파더'다"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영상을 보던 쌈디는 "아버지한테 혼난 적 없다. 아버지는 소리지르거나 욕을 하지 않으신다. 부부 싸움을 해도 어머니한테 혼나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평화주의자' 쌈디의 아버지를 본 박나래는 "쌈디가 아버지와 닮았다"며 "래퍼계의 사카린(설탕)이다. 너무 달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쌈디는 2년 만에 나서는 공연을 앞두고 긴장감을 드러냈다. 그는 부모님과 함께 외출을 나선 차 안에서도 미니 공연을 펼쳤다. 부모님은 그의 노래 가사를 모두 외워 '폭풍 래핑'을 펼쳤다.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박나래와 기안84는 "새로 결성한 그룹 같다, 아버님이 1세대 래퍼 아니냐"며 폭소했다. 민망해하던 쌈디는 "운동하실 때마다 제 노래를 트신다. 그래서 외우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훈훈한 분위기는 잠시 잔소리가 계속됐다. 부모님에게 평양냉면을 대접하던 쌈디는 갑자기 툭 튀어나온 결혼 이야기에 당황스러워했다. 쌈디의 부모님은 입에 침이 마르도록 며느릿감으로 박나래를 극찬해 현장을 발칵 뒤집었다.


공연 대기실에서 가수 크러쉬와 조우한 쌈디는 동병상련의 아픔을 나누며 서로를 격려했다. 크러쉬는 "나도 공황장애를 겪었다. 혼자만의 여행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이후 쌈디가 긴 공백기를 깨고 드디어 무대에 올랐다. 국내 힙합 뮤지션들이 대거 참석하는 한 페스티벌의 피날레 무대를 장식한 것.


'힙합 조용필'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폭발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아버지의 동생을 찾기 위해 만든 곡 '정진철'도 열창했다. 쌈디는 공연이 끝난 후 "무대에 오르는 그 순간을 위해 고생해서 음악을 만드는 것 같다"며 "내 인생은 이래야 한다"고 밝혀 뭉클함을 자아냈다.



2얼과 3얼의 중국 여행기가 시작하기 전, 헨리가 스튜디오를 깜짝 방문했다. 박나래는 쌈디를 어색해하는 헨리에게 "아빠라고 부르면 된다"고 전해 현장을 발칵 뒤집었다. 헨리는 두 손 가득 한국을 찾았다. 그는 전현무와 한혜진에게 수저 세트를, 이시언에게 갱년기에 도움이 되는 차를, 기안84에게 병마용 피규어를, 쌈디에게 부채를, 박나래에게 백주를 선물했다.


영상은 헨리의 야성미 넘치는 몸매로 시작됐다. 헨리는 기안84에게 '밥 잘 챙겨 먹어'라고 적힌 쪽지를 남긴 뒤 촬영장으로 떠났다. 기안84는 나홀로 탐방에 나섰다. 하지만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중국어뿐 아니라 서툰 영어 실력으로 의사소통의 높은 벽을 마주하게 된 것. 이른 시간부터 '모닝 닭발'을 먹게 된 그의 모습은 웃음과 동시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삼국지 덕후'의 면모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기안84는 삼국지 촬영 장소로 사용된 테마 파크를 찾아 아이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삼국지에 나오는 인물들의 의상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을 발견한 뒤 관우84로 변신했다. 이어 유비, 관우, 장비가 도원결의를 맺은 장소에서 어린이들과 즉석 기념 사진을 남겼다.


기안84와 헨리는 중국에서의 마지막 날을 보냈다. 두 사람은 승마 체험부터 유람선 탑승까지 풀코스 여행을 즐겼다. 테마파크에서 혼자 놀고 있던 기안84는 선물처럼 나타난 헨리와 함께 다이내믹한 투어를 이어갔다. 두 사람은 테마파크 내 전통의상 사진관에서 사진으로 추억을 남겼다. 한푸를 입고 공주로 변신한 기안84, 헨리의 비주얼은 충격 그 자체였다.


두 사람은 눈을 뗄 수 없는 마상무예로 펼쳐진 삼국지 공연을 관람한 뒤 직접 승마 체험에 나섰다. 헨리는 영화 촬영하며 배운 승마 실력으로 능숙한 면모를 보였다. 반면 기안84는 어설프게 말 위에 탑승해 폭소를 유발했다. 기안84와 헨리는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밤 늦게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편, '나 혼자 산다'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yoonz@sportsseoul.com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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