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화 감독 원동연 대표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하정우요? 이렇게 믿음가는 배우 또 없죠.”

‘신과함께~’의 제작자 리얼라이즈픽쳐스 원동연 대표와 연출을 맡은 김용화 감독은 한 목소리로 배우 하정우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이 영화에는 많은 배우들이 등장하는 가운데, 김용화 감독은 앞서 ‘국가대표’(2016년)을 통해 이미 호흡을 맞춘바 있다. 또 가장 힘들었을 때 먼저 다가와준 배우도 하정우 였다.

사실 현재 김용화 감독은 ‘신과함께’ 1, 2편의 성공으로 ‘1000만 감독’, ‘흥행감독’이라는 수식어가 있지만, 이전까지만 해도 흥행에 참패한 경험이 있다. 2013년 개봉한 영화는 순제작비 255억 원을 들인 대작이었으나, 132만 명의 관객수로 흥행참패의 쓴맛을 봤던 것. 경제적으로 큰 손실이 있던 것은 물론 김용화 감독으로선 차기작에 대한 부담 또한 컸다. 당시 이러한 김용화 감독에게 먼저 다가선 것은 배우 하정우였다.

김용화 감독은 “전작이 굉장히 많이 실패를 했다. 바로 ‘미스터고’의 얘기”라면서 “당시 정우 씨가 ‘좋은 작품 감독님과 하고 싶다’고 전화를 했다. 너무 위로를 받았다. 내가 대학선배이긴 하지만 많은 도움을 준 적이 없다 생각했는데, 너무 고마웠다”며 당시의 얘기를 꺼냈다. 이어 “감독에게도 신뢰가 가는 배우가 있다. 그런 배우가 바로 하정우다”면서 “배우 하정우는 많은 아픔을 연기로 승화시키는, 토해내는 능력이 있다. 후배지만 함께 영화를 하는 동료로 그런 배우와 함께 동시대를 살아간다는데 기쁨이 크다”며 모든 공을 돌렸다.

1000만 제작자 원동연 대표 역시 하정우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였다. 원동연 대표는 ‘신과함께~’에 앞서 2012년 ‘광해, 왕이 된 남자’(추창민 감독)을 통해 앞서 1000만 흥행 제작자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신과함께2’ 편까지 성공한다면, 연달아 3작 품을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제작자로 이름을 올린다.

원 대표는 “하정우와 영화를 하는 작업은 굉장히 흥미롭고 즐겁다”면서 “흥행에 대한 욕심에 앞서, 배우 하정우의 연기를 직접적으로 볼 수 있고 함께 고민할 수 있다는 데에 대한 즐거움이 컸다. 무엇보다 극중 ‘삼차사’의 리더 역할을 안팎에서 톡톡해 해줘 고맙다”며 강한 믿음을 보였다.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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