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 김기정
이용대(왼쪽)-김기정이 8강 진출을 성공한 뒤 팬들의 응원에 감사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2년만에 코리아오픈 무대에 복귀한 이용대(30·요넥스)-김기정(28·삼성전기)이 연일 파란이다. 잇따라 세계 강호들을 따돌리고 8강 진출에 성공, 우승을 노리게 됐다.

이용대-김기정은 27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8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월드투어 남자복식 16강전에서 가무라 다케시-소노다 게이고(일본)를 2-1(18-21 21-10 21-9)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예상을 뒤엎는 파란이다. 가무라-소노다는 남자복식 세계랭킹 4위로, 이번 대회에서 ‘1번 시드’를 받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으니 그럴만도 하다.

이용대는 2016년 말, 김기정은 2017년 초 국가대표에서 은퇴하면서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다가 이번 대회에 2년 만에 복귀했다. 은퇴 전까지 세계 정상급 선수로 활약했지만 2년의 공백을 극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그저 복귀 자체에 의의를 두는 듯 했지만 이용대-김기정은 ‘복귀전’인 26일 32강전에서 세계랭킹 16위 블라디미르 이바노프-이반 소조노프(러시아)를 2-0(22-20 21-16)으로 제압한 데 이어, 세계랭킹 4위 일본 조까지 무너뜨리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1게임에서 앞서다 18-21로 역전패를 당한 이용대-김기정은 2게임에서는 상대를 압도하며 11점 차 대승을 거뒀다. 마지막 3게임에서도 기세를 이어 21-9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여자단식 간판 성지현(27·인천국제공항)은 리네 캬제르스펠트(덴마크)를 2-0(21-14 21-8)으로 완벽히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혼합복식 서승재(21·원광대)-채유정(23·삼성전기)은 세계랭킹 9위 크리스 애드콕-가브리엘 애드콕(잉글랜드)을 2-0(25-23 21-13)으로 누르고 8강에 합류했다.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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