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나 혼자 산다' 박나래 모녀가 보인 서로를 향한 진심이 감동을 안겼다.


28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어머니와 일본 여행을 준비하는 박나래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박나래는 어머니의 생애 최초 여행을 위해 쇼핑에 나섰다. 그는 "저희 어머니가 1959년생이신데, 내년에 환갑이어서 해외여행을 가게 됐다. 그래서 옷도 사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옷 취향 차이로 쇼핑에 어려움을 겪었다.


쇼핑을 마치고 집으로 향하던 박나래는 한의사와 소개팅을 했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는 "상대방에게 연락처를 줬더니 "'멀리서나마 응원할게요'라고 문자가 왔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럼에도 박나래의 어머니는 "40세인 한의사가 있다"며 "조인성 닮았다"며 소개팅을 권했다.


이어 두 사람은 쌈디와 기안84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어머니는 "쌈디라는 분은 직접 보질 못해서 모르겠다. 기안84는 듬직하고 순해 보인다"고 밝히면서도 "그래도 중요한 건 나래 마음"이라고 답했다.


박나래는 어머니에게 출입국신청서 쓰는 법을 가르쳤다. 어머니는 자신의 이름을 '고모신'라고 기재해 웃음을 안겼다. 또 간단한 일본어도 알려줬다. 하지만 어머니는 생소한 일본어를 제대로 말하지 못했고, '스미마셍(미안합니다)'을 '스미스마셍'이라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또 옷까지 살뜰히 챙긴 박나래는 일본 여행 준비를 마쳤다. 어머니는 인터뷰에서 "자기도 바쁜데 엄마까지 신경 쓰고 고마웠다"면서 "언니 같은 딸이다. 늘 잘 챙겨준다"고 눈물을 보였다. 박나래는 "30년간을 어머니로 살았다. 남은 인생을 고명숙 씨로 살았으면 좋겠다. 다음에 태어나면 어머니의 어머니로 태어나고 싶다. 그러면 더 잘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진심을 전해 감동을 안겼다.


박나래는 해외 첫 여행을 떠나는 어머니를 알뜰살뜰 챙겼다. 어머니는 박나래 앞에서 티를 내지는 않았지만, 그의 정성에 고마움을 표했다. 두 사람은 쇼핑하며 티격태격 '케미'를 선보였지만, 서로를 생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어머니와 딸'이라는 이름으로 표현하지 못했던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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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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