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 '살림남2' 김성수가 딸 혜빈의 생일파티에 눈시울을 붉혔다.


3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김승현, 김동현, 김성수 가족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동현은 송하율, 어머니와 함께 외할머니댁을 방문했다. 김동현은 4세까지 외할머니의 손에서 자랐기에 외가는 어린 시절 추억이 가득한 특별한 곳이었다. 김동현은 외할머니를 찾아 노인정으로 향했고 노인정에 도착하자 할머니와 함께 계시던 동네 어르신들은 김동현을 반갑게 맞이했다. "어릴 땐 지금보다 더 예뻤다"며 김동현의 어린 시절 모습을 회상하며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눴다.


이어 김동현 일행은 식사를 하기 위해 외할머니댁으로 향했다. 할머니는 올갱이국과 청국장으로 밥을 먹자고 했고 외할머니표 올갱이국을 좋아하는 김동현은 반색을 했다. 김동현은 자신감 있게 올갱이 사냥에 나섰지만 물에 흠뻑 빠지며 허당 면모를 드러냈다.


김동현은 할머니와 함께 정성 가득한 올갱이국을 끓였다. 어릴 적 외할머니가 자주 해주시던 올갱이국이지만 직접 해보니 꽤나 번거롭고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었다. 이에 그는 "할머니 이렇게 고생하시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결국 할머니는 올갱이국의 비법이 MSG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아빠를 위한 깜짝 생일파티를 준비하기로 결심한 김성수의 딸 혜빈은 학교에서 돌아오자 마자 3년간 돼지 저금통에 모아 왔던 동전들을 모두 꺼내 들고 친구와 은행으로 향했다. 동전을 지폐로 교환한 혜빈은 친구의 도움으로 마트에 들러 미역국을 만들기 위한 식재료들을 구매했고, 제과점에서 생일케이크를 사 집으로 돌아왔다.


김성수는 이날 라디오 스케줄이 있어 매니저와 함께 방송국으로 향했다. 방송이 끝난 후 함께 방송을 한 지석진과 천명훈이 김성수에게 저녁을 함께 하자고 하자 머뭇거리던 김성수는 집에 혼자 있을 혜빈 생각에 어렵게 거절하고 헤어졌다.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도 김성수의 핸드폰은 쉴새 없이 울렸다. 김민교부터 주영훈까지 모두 생일을 맞은 김성수를 위해 지인들이 술 한잔을 함께 하자는 전화였다. 김성수는 은근히 마음이 동했지만 옆에서 운전을 하는 매니저의 만류에 그의 눈치를 살피며 마지못해 거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때 아빠의 생일파티를 준비하던 딸 혜빈에게서 전화가 왔고, 혜빈은 "오늘 생신이니까 놀러 갔다 와요"라더니 "술이라도 드시고 와요"라는 의외의 말을 해 김성수의 마음을 더욱 흔들었다.


아빠가 술의 유혹에 빠진 사이 혜빈은 쌀을 씻어 밥을 하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미역국을 끓이는 등 혼자 힘으로 아빠를 위한 생일상을 준비하느라 분주히 움직였다.


집에 도착한 김성수는 딸의 사랑 가득한 미역국과 축하 케이크를 보고 뭉클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살면서 가장 보람된 하루였다. 정말 감동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후 두 사람은 얼굴에 생크림을 묻히고 뽀뽀하는 등 애정표현을 해 훈훈함을 안겼다.


김승현 어머니는 개명을 하고 싶어 했다. 김승현 어머니의 이름은 '백옥자'로 "사춘기 때부터 '자'자 들어가는 이름을 별로 안 좋아했다"며 촌스럽게 느껴지는 자신의 이름에 오랫동안 쌓아왔던 불만을 터뜨렸다. 이와 함께 과거 동사무소에서 어머니의 한자를 잘못 읽는 바람에 '백왕자'라고 읽혔던 사연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평소 예의범절을 중요시하는 김승현의 아버지는 "부모님이 생각하고 지어준 이름을 내팽개치는 것"이라며 어머니의 개명에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김승현과 동생 승환도 날 때부터 익숙하고 정든 어머니의 이름이 바뀌는 것을 달갑지 않은 상황.


그럼에도 김승현 어머니는 아예 한자사전까지 펼쳐 새 이름을 짓기 시작했고, 김승현은 연예인 이름, 동생은 나라를 빛낸 인물 이름으로 하자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특히 김승현은 "현숙 선배님 이름을 따서 '백숙' 어때"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결국 아버지도 어머니의 고집을 꺾지 못하고 함께 작명소를 찾아갔다. 역술가는 '옥자'가 고생을 많이 한 이름이라며 네 가지 이름을 제시했고, 마침내 새 이름을 받아든 김승현 어머니는 '백수아'를 마음에 들어하며 "유럽 느낌이 나는 이름"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집으로 돌아온 김승연 어머니는 "아버지도 바꿨다"고 깜짝 발표를 해 두 아들을 놀라게 했다. 아내가 이름 바꾸는 걸 본 아버지는 본인의 이름도 김언중에서 '김도윤'으로 바꾼 것. 그는 아들들에게 "난 남미 느낌이 나는 이름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두 사람은 함께 이름을 바꾸고 신혼부부처럼 서로 애정표현을 해 눈길을 끌었다. 김승현 아버지는 아내에게 "수아씨, 도윤이 오빠 물 한 잔만 주세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살림남2'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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