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KBS 이영표 축구 해설위원이 최근 불거진 '무통 주사'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이 해설위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항상 뉴스의 스포츠면에서만 여러분들과 함께 울고 웃다가 처음으로 최근 며칠 사회면에서 여러분들을 만났다"라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2005년 제가 네덜란드에서 경기를 할 때 아내는 출산을 앞두고 혼자 한국에 귀국해서 저 없이 첫 아이를 출산했다. 출산 몇 시간 전 통화에서 '무통 주사를 맞고 출산하자'는 제 의견에 아내는 '무통 주사를 맞게되면 아이가 힘들다'며 끝내 주사 없이 첫 아이를 출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둘째를 출산할 때도 아내는 무통 주사를 맞지 않았다"면서 "셋째를 출산 할때쯤 저는 창세기를 읽고 있었고 출산을 코앞에 둔 터라 유독 출산의 고통을 언급한 부분에 눈길이 갔다. 셋째를 출산 할때 주사를 맞지 않는 일은 여전히 두려운 일이긴 하지만 길게 고민할 일도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누구나 삶을 살다 보면 한 번쯤은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오해를 받을 때가 있다"고 전하며 "귀에 들리고 눈에 보이는 대로 판단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 상황 이면과 주변을 동시에 살필 수있는 통찰력을 지닐 때 '서로를 행복하게 하는 삶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앞서 이 해설위원이 지난 6월에 출간한 자서전 '말하지 않아야 할 때'에서 "첫째와 둘째 모두 무통 주사 없이 출산하며 그 고통을 잘 알고 있던 아내는 내 의견에 따라 무통 주사를 맞지 않았다"라는 내용이 공개되며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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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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