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윤형기자]'비디오스타' 가수 겸 배우 손담비가 다채로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9일 오후 방송된 MBC every1 예능 프로그램 '비디오스타'에서는 영화 '배반의 장미'의 주역 정상훈, 김인권, 손담비, 김성철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스페셜 MC로 그룹 사우스클럽 남태현도 함께했다.


이날 손담비는 남태현과 '비디오스타'에서 통화 연결을 한 이후 처음 대면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화한 뒤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열애설은 장난으로 이루어진 에피소드"라고 털어놨다. 이에 남태현은 "담비 누나의 겉치레 인사 때문에 보지 않은 것"이라며 재치 있게 대응했다.


열애설의 시초가 된 사진에 관해서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손담비는 "한 기사를 봤더니 내가 태현이한테 매달려서 사진을 찍었다고 하더라"며 억울해했고, 남태현은 "어떤 말도 한 적 없다. 기사가 그렇게 났다"라고 해명했다. 손담비는 그의 말이 의심스러운 듯 미소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솔직함은 현장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그는 개봉을 앞둔 '배반의 장미'에 관해 "아직 편집본을 보지 못했다. 제작진이 재밌다고 해서 기대 중이다. 그런데 조금 걱정되는 것이 있다. 저게 다일까 봐"라고 털어놔 폭소를 유발했다. 주연 배우로서 쉽게 내뱉을 수 없는 말을 하며 인간적인 면모를 보인 것. 이어 정상훈의 개인기와 김인권의 입담에 대해 촌철살인으로 평가해 웃음을 안겼다.


범접할 수 없는 털털함이 주 무기였다. 차진 욕 대사 소화력과 주량을 말하는 정상훈의 폭로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쿨하게 자신의 주량을 공개한 손담비는 "평소 술을 즐겨 마시고 웬만한 술은 원샷 한다"며 애주가임을 과시했다. 그는 "하루에 맥주 50캔을 마신 적 있다. '소맥(소주·맥주)'으로는 30잔 정도 마신다"며 호탕하게 웃어 보였다.


연기와 노래를 섭렵한 만큼 남다른 카리스마도 발산했다. 남태현과 크럼핑 대결 무대를 펼치며 '댄싱 퀸' 타이틀을 공고히 하는가 하면, 자신의 히트곡에 맞춰 녹슬지 않은 춤 실력을 뽐냈다. 크럼핑 댄스 창시자에게 직접 교육받았다는 과거를 밝히기도. 발톱이 빠지고 갈비뼈가 나갈 정도로 열심히 했다는 과거는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었다. 또한 가장 기억에 남는 드라마로 '빛과 그림자'를 꼽으면서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어깨 깡패'를 계속 언급하는 주변인의 놀림에도 굴하지 않았다. 오히려 "제가 한 어깨 한다. 수영을 12년하고 테니스를 5년 정도 했다"라고 밝히며 호탕함을 유지했다. 매년 생일마다 파티 콘셉트를 정한다며 연예계 대표 패셔니스타다운 포스를 풍기기도 했다.


손담비는 방송 내내 유쾌한 예능감을 뽐내며 보는 이의 시선을 강탈했다. 솔직하고 시원한 토크를 선보이며 '걸크러쉬'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시간이었다.


yoonz@sportsseoul.com


사진 | MBC every1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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