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민남편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배우 차인표부터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안정환까지 ‘국민남편’들의 특별한 일탈이 시작된다.

MBC 새 예능 ‘궁민남편’은 누군가의 남편이나 아빠로 살기 위해 포기하는 것들이 많았던 대한민국 남편들을 대변하는 출연자들의 일탈기를 담는다. ‘국민 사랑꾼’ 차인표부터 김용만, 권오중, 안정환, 조태관 등 한 가족의 가장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솔직하면서도 유쾌한 이야기가 그려질 예정이다.

‘궁민남편’은 ‘공복자들’ 후속으로 MBC 일요일 대표 예능 프로그램인 ‘일밤’의 새로운 식구가 됐다. ‘일밤’의 오랜 역사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김용만인 만큼 새롭게 돌아온 그의 소감도 남달랐다.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용만은 “감개무량하다”며 “‘일밤’을 처음 시작한 지 20년이 됐다. 잘 됐을 때는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일밤’ 제의를 받았을 때 울컥했다. 감사하고 함께하게 된 이 시간이 잘 됐으면 좋겠단 생각이 누구보다 간절했다”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연출을 맡은 김명진 PD는 프로그램에 대해 “궁금한 남편들의 일탈을 담아냈다는 이야기다”며 “일주일 동안 남편, 아빠로서 열심히 사는 분들이 일요일 하루 정도는 조기축구회에 나가는 마음으로 나와 재밌는 취미를 해보는 프로그램이다”고 알렸다.

‘궁민남편’은 지난 4월 종영된 SBS ‘싱글와이프’와 아내, 남편만 바뀌었고 콘셉트가 유사하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이에 김명진 PD는 “‘싱글와이프’의 남편 버전이라 할 수 있는데 우리는 멤버들 스스로가 정한다”며 “여행이 아니고 각자의 규칙이 있으며 하고 싶은 것을 정하고 일탈을 하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차별점을 설명했다. 또한 ‘진짜’를 해보고 싶었다며 리얼에 대해 강조하기도 했다.

차인표는 출연 계기에 대해 “시청자와 소통하는 장을 마련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멤버들과 첫번째 도전은 힙합 배우기다. 아들 나이인 젊은 친구들의 문화를 즐기고 함께 놀아보고 싶었다. 함께 놀며 그들을 이해하고 진정한 소통의 기회를 찾아보고 싶었다. 비록 잘 하진 못하더라도 우리가 가보자 했다”고 덧붙였다. 차인표는 즉석에서 폭풍 랩을 선보이며 넘치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더불어 차인표는 “내년에 베트남과 미국에서 영화 촬영이 계획돼있어 제작진에게 양해를 구했다. 장기적으로 촬영이 있을 때는 다른 멤버로 보충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김용만은 ‘일밤’의 전성기를 누렸기 때문에 이번에 회복을 못하면 은퇴할 것 같다. 김용만 때문이라도 잘 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궁민남편

방송인으로 새로운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안정환은 “굉장히 피곤한 프로그램이다”며 “권오중 형까지는 괜찮은데 그 위에 두 사람이 저희를 많이 힘들게 하고 있다. 후회하고 있다”고 차인표, 김용만에 대한 너스레를 전하기도 했다.

진짜 ‘국민남편’의 바이블인 최수종의 조카로도 유명한 조태관은 최수종과 차인표 중 누가 더 국민남편이냐는 질문에 “삼촌 최수종은 인간계가 아닌 다른 레벨에 있다”며 “항상 평온을 유지하면서 가족들을 먼저 생각하면서 행동한다. 차인표는 인간계에서 톱클래스다”고 답했다.

차인표의 폭풍랩에 이어 ‘19금 토크의 대가’ 권오중은 특별한 춤을 선보이기도 했다. 김용만은 권오중에게 춤을 제안했고 권오중은 발라드 음악에 맞춰 자신만의 느낌 충만한 춤 실력을 선보였다. 이어 권오중은 “춤에 열정이 있어서 동영상을 촬영해 차인표에게 보내주고 있다. 춤이 싫었는데 차인표의 열정을 보며 ‘어릴 때 그런 설렘이 있었는데’란 생각이 들었다. 설렘이 생기며 밋밋한 생활 속에서 살아있단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아직 친해지지 않았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지만 각자의 노련한 모습으로 케미를 보이기도 했다. “열심히 산 남편들”이라 말한 김명진 PD의 말처럼 가득한 열정과 개성 충만한 멤버들이 모여 보일 특별한 일탈에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에 더해 이들은 최근 이렇다할 큰 한 방이 없는 ‘일밤’의 구원투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궁민남편’은 오는 21일 오후 6시 35분에 첫 방송된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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