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라디오스타' 배종옥-김정난-제시가 걸크러쉬 다운 입담을 뽐냈다. 크러쉬도 의외의 재미를 선사했다.

31일 오후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걸, 크러쉬' 특집으로 배종옥, 김정난, 제시와 크러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윤종신은 김정난에게 "최근에 샤이니에서 방탄소년단으로 갈아탔다는 소식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정난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샤이니는 늘 마음속에 있다"고 밝히면서도 "방탄소년단 멤버 중에 정국이라는 친구가 투어하다가 다쳤다. 속상해서 울었다. 지금은 방탄소년단에 푹 빠져있다"고 고백했다.

김정난은 또 방탄소년단 관련 기사에 댓글을 다는 사실도 전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는 방탄소년단 소식이 크게 다뤄지지 않는다. 생각보다 댓글이 별로 없어서 댓글을 단다. 오늘도 달고 왔다"고 거듭 애정을 드러냈다.

제시는 과거 이상형으로 밝힌 배우 하정우와의 만남을 공개했다. 그는 "면도기 홍보 행사에서 하정우 씨를 만났다"면서 하정우 씨가 되게 착한 게 사진을 찍자는 요구에 대본을 던지고 찍어줬다. 약간 쑥스러웠다"며 부끄러워했다.

크러쉬는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자기 할 일 열심히 잘하고"라며 뻔한 답을 내놓았다. 그러자 MC들은 "너무 뻔하다"라고 크러쉬의 대답을 질투했고, 크러쉬는 "레드벨벳의 아이린"이라고 실명을 언급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김구라와 차태현은 "아이린이 일 열심히 한다. 북한도 다녀오고"라며 거들었다. 그러면서 크러쉬는 "내 앞을 지나간 적이 있는데 진짜 예뻐서 육성으로 '와 진짜 너무 예쁘다'라는 말이 나왔다"고 고백했다.

'원조 걸크러쉬'로 알려진 배종옥은 "그때만 해도 당찬 캐릭터가 많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MC들은 "평소에도 하고 싶은 말을 하는 편인지"라고 물었다. 배종옥은 "안 해도 되는 말을 나도 모르게 그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김정난 역시 "어릴 때는 열정이 커서 감독님 지시에 참지 못했다"면서 "감독님의 지시와 배우로서의 열정이 부딪혔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이에 김구라는 "듣기만 해도 피곤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제시는 "'예쁘다'라는 말보다 '멋있다'라는 말이 더 좋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저는 여성팬들이 더 많아서 멋있다는 말이 더 좋아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배종옥 역시 "20대 때 예쁜 배우들이 많아서 제가 예쁘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면서 "팬들이 저한테 '너무 예뻐요'라고 그러면 오히려 화를 냈다"고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이어 제시가 가수 현아의 악플을 혼낸 일화도 공개됐다. 그는 "현아를 보호한 게 아니고,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면서 "제 SNS에는 욕이 없다. 예전에는 욕에 상처를 받았는데, 하나하나 스트레스받으면 더 늙고 힘들어지니까 같이 욕한다"고 걸크러쉬 면모를 뽐냈다.

크러쉬는 같이 작업하고 싶은 가수로 김동률을 꼽았다. 그는 "예전부터 김동률 선배님과 함께 작업을 하고 싶었는데 연결이 잘 안됐다. 이 자리를 빌어 작업 요청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월간 윤종신'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크러쉬는 "제가 '월간 윤종신' 하고 싶다고 했는데, 대답만 하고 그냥 가셨다"고 폭로했고, 윤종신은 "내년 2월에 하자"고 약속했다.

제시는 "아기를 낳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저 같은 경우는 남편보다 아기의 사랑을 받고 싶다"면서 결혼을 안 해도 아기를 낳고 싶다. 혼자 키울 자신도 있다"고 소신을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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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MBC 방송화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