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우
대구FC 수문장 조현우가 31일 광양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 FA컵 4강에서 전반 에드가의 선제골이 터진 뒤 환호하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광양=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훈련에서 120%하니, 선방이 나온다.”

대구FC 수문장 조현우는 31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FA컵 4강 전남 드래곤즈 원정에서 2-1 신승을 견인, 구단 첫 결승행을 이끈 뒤 환하게 웃었다.

이날 역시 ‘빛현우’였다. 조현우는 초반 전남 공세를 노련하게 막아내며 반격의 디딤돌을 놓았다. 대구가 전반 10분과 13분 에드가, 김대원의 연속골로 승기를 잡는 데 조력자 구실을 했다. 추격에 나선 전남 윤동민의 결정적인 헤딩 슛을 막아낸 그는 후반 교체로 들어온 이상헌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철통 방어를 뽐냈다. 특히 후반 추가 시간 전남 최후의 공격 기회에서 결정적인 슛을 쳐내면서 팀을 구해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 경기 소감은.

4강 쉽지 않을 것 같았지만, 리그에서 잘하고 있어서 자신 있게 하자고 했다. 이런 결과가 나와서 너무나 기쁘다.

- 조급한 전남과 다르게 대구가 안정적으로 경기를 잘 펼친 것 같은데.

팀 분위기가 상당히 좋다. 물론 리그 때문에 몸이 힘들지만, FA컵 우승이라는 역사를 쓰기 위해서 준비를 잘 했다. 선수들이 위축된 게 없었다. 원정이라고 해서 부담도 없었다.

- 올해 대표팀이든, 소속팀이든 좋은 일이 많다.

그렇다. 대구에서 지내면서 FA컵 처음 결승에 올랐는데, 사실 이전에 아시안게임 차출로 (FA컵 경기에서) 팀에 없었는데, 동료들이 워낙 잘해줘서 이 자리까지 왔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 후반 추가 시간 선방이 인상적이었는데.

정말 바로 (슛이)코 앞이었다. 내 생각엔 훈련한대로 나왔다. 훈련에서 120% 하다보니 그런 게 나온 것 같다. 내 선방으로 연장까지 가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해서 더 자신감이 차 있다.

- 울산과 결승에서 만나는데.

준비만 잘하면 울산과 잘 할 수 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무대는 쉽게 밟을 수 있는 대회가 아니다. 그래서 더 기대가 된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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