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윤형기자]'아침마당' 배우 겸 트로트 가수 김민희가 힘들었던 아역 시절에 관해 털어놨다.


20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 코너에는 트로트 가수 '염홍'으로 돌아온 김민희가 출연했다.


이날 김민희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당시 국회의원 보좌관을 하셨는데 많은 빚을 남기고 떠나셨다. 그래서 내가 그 빚을 다 갚느라 고생했다"고 밝혔다.


금전적으로 어려웠으나 채무를 갚기 위해 데뷔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어머니 말씀으로는 아이들과 섞여 있을 때 좀 남달랐다더라"며 "연기 학원 다니다가 바로 첫 작품에 발탁돼 귀뚜라미 역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이후 '달동네'에서 똑순이 역할로 인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떡잎부터 다른 연기 신동이었던 것.


나름의 고충도 존재했다. 김민희는 "학창시절 친구들의 시기와 질투로 힘든 적이 있었다. 학교 가는 꿈이 악몽으로 나올 정도였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러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역 친구들에게 더욱 마음이 갈 수밖에 없었을 터.


그는 "그래서 어린 나이에 스타가 된 친구들을 보면 신경이 쓰인다"며 "'순풍산부인과'의 미달이 역을 맡은 김성은도 안타까웠다. 지금은 잘 극복한 것 같다. 최근 연극을 한다고 해서 만난 적 있는데 참 잘 자랐다. 고통의 시간이 그 아이를 더 빛나게 해줬다고 생각한다"고 응원했다.


한편, 트로트 가수 '염홍'으로 새롭게 도전한 김민희는 지난달 '낯선 여자', '갈기갈기'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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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1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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