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진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바람잘 날 없는 드라마 ‘사자’다. 이번에는 남자 주연배우 박해진이 사라졌다.

21일 ‘사자’의 제작사 빅토리콘텐츠 측은 “‘사자’가 남자 주인공 측과의 연락두절 상태에 처하게 돼 불가피하게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명하고자 한다”면서 “감독 이하 많은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오늘도 촬영준비를 이어가고 있으나 남자 주인공 측과의 연락두절이 장기화 된다면 일부 제작차질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사 측은 “‘사자’는 지난 8월 말 촬영 재개를 선언하고 우여곡절 끝에 여 자주인공의 교체 이후 A, B 두 팀을 구성해 촬영 완료를 위해 부단히 스케줄을 소화해 왔다. 이에 따라 전체 분량의 약 50% 가량을 완성한 상태인데 다소간의 문제로 지난 11월 초부터 남자 주인공의 소속사 관계자들과 연락이 두절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당사는 남자 주인공이 1인 4역을 맡은 ‘사자’에서 연락두절은 촬영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행위라며 즉각적인 촬영장 복귀를 수차례 요청했으나 남자 주인공의 소속사 관계자들은 오늘 현재까지도 연락두절 상태로 묵묵부답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제작사 측은 “당사와 연락두절 후 ‘사자’는 마무리하지 않고 모 감독이 연출하는 타 작품에 참여한다는 말도 안되는 소문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사자’에서 1인 4역을 맡은 남자 주인공은 화재현장에서 소방관처럼 없어서는 절대 안되는 존재다”며 “당사는 ‘사자’ 남자 주인공이 그동안 대중들에게 늘 보여준 인간적이고 아름다운 행동으로 미루어 촬영을 조속히 마무리하면서 문제를 풀어가는 대승적인 모습을 보여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사자’는 방송 전부터 계속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사자’는 어머니의 의문사를 파헤치던 한 남자가 자신과 똑같은 얼굴의 인간을 하나 둘 만나면서 더 큰 음모에 휘말리는 미스터리 휴먼 드라마로 배우 박해진이 주연으로 확정돼 많은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박해진과 더불어 나나가 여자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촬영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연출을 맡았던 장태유 PD 및 제작진과 제작사의 갈등으로 촬영이 중단되는 내홍을 겪기도 했다.

이후 제작사 측은 장태유 PD에서 김재홍 PD로 연출을 교체했으며 8월 중 촬영 재개를 알린 바 있다. 나나 측은 8월 ‘사자’ 측에 계약 해지 통보서를 냈고 적법적으로 계약 절차가 종료됐다고 밝힌 바 있다. 나나에 이어 9월 ‘사자’의 새로운 여자 주인공으로 이시아가 낙점되며 새롭게 재편되는 듯 했다.

하지만 ‘사자’의 가장 중점적인 역할인 남자 주인공 박해진과 제작사의 연락두절 소식이 알려지며 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사전제작 드라마로 한국은 물론 중국까지도 많은 관심을 집중시켰던 기대작 ‘사자’였다. 그러나 계속해 갈등을 거듭하며 방송도 하기 전부터 논란이 이어지는 ‘사자’다. 과연 ‘사자’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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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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