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 '백종원의 골목식당' 홍탁집 아들은 바뀌지 않았다. 도돌이표였다. 결국 백종원에게 최후통첩을 받았다.


1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백종원이 홍은동 포방터시장 솔루션을 진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돈가스집과 막창집에 이어 최근 온라인에서 논란의 중심에 선 홍탁집 솔루션도 진행됐다. 홍탁집 사장님은 백종원이 오자 "사실 아들이 연습을 많이 안 했다. 어제 벼락치기로 했다. 하루에 한 번, 어제만 아홉 번 했다"라고 걱정을 토로했다.


그러나 뒤이어 온 홍탁집 아들의 말은 조금 달랐다. 그는 "닭 자르기, 양념장 만들기, 조리하기 모두 연습했다. 30회 정도 요리해봤다"라고 자신했다.


백종원은 홍탁집 아들이 실제로 닭을 요리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로 했다. 하지만 홍탁집 아들은 닭도 제대로 썰지 못했고 내장도 제대로 발라내지 않고 닭을 냄비에 넣었다. 이어 설거지감이 있는 싱크대에서 닭을 씻는가 하면 1인분에 해당하는 중(中)자 양념장을 만들라고 하자 지나치게 많은 양의 양념장을 만들어 내놨다. 전혀 연습을 하지 않은 티가 나는 결과물이었다.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있던 백종원은 끝내 화를 폭발시켰다. 그는 "제작진은 속일 수 있어도 나는 못 속인다. 내가 우습게 보이느냐"라고 언성을 크게 높였다. 심지어 방송에 나가지 못하는 단어까지 섞어가며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모든 걸 걸고 열심히 하는데도 문 닫는 가게 널렸다. 방송 나가면 결국 어머니만 힘들어진다. 사람 많아지면 사람 써서 카운터만 보려고 한 거냐"라고 한동안 날카로운 질타를 이어갔다.


"진지하게 할 건지 말 건지 확실히 생각해봐라"라는 말을 남기고 백종원이 자리를 뜨자 아들은 한참 동안 주방에 앉아 생각에 잠겼다. 그는 어머니가 다시 연습을 시키기 위해 "닭을 사 오라"라고 말하자 "안 해, 안 해"라는 말을 남기고 마이크와 앞치마를 벗은 채 가게를 나갔다.


그러나 잠시 후 모자가 함께 식당으로 돌아왔다. 아들은 심정에 변화가 있는 듯 했다. 벗어둔 앞치마를 입고 마이크를 찼고 사장님이 사온 닭 앞에 섰다.


홍탁집 아들은 첫 방송부터 주방에서 홀로 고생하는 어머니를 도와주기는커녕 느지막이 출근해 별다른 일을 하지 않다가 이르게 퇴근하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이어 백종원의 솔루션이 이어졌지만 연습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공분을 샀다. 지난 방송에서도 백종원에게 "열심히 하겠다"라고 공언했지만 바뀐 것은 없었다.


결국 "방송을 계속할 건지 포기할 건지 정하라"라는 최후통첩을 받아든 홍탁집. 과연 이번엔 제대로 솔루션에 임할 수 있을까. 수많은 누리꾼들이, 아니 소비자들이 홍탁집을 지켜보고 있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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