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세계 랭킹 1위 '아톰급 챔피언' 함서희(30‧팀매드)의 챔피언 벨트를 노리는 컨텐더 '몬스터 울프’' 박정은(22‧팀 스트롱울프)이 넘치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는 12월 15일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개최되는 샤오미 로드FC(XIAOMI ROAD FC) 051 XX(더블엑스)에서는 함서희와 박정은의 아톰급 타이틀 매치가 메인 이벤트로 진행된다. 모든 파이터가 꿈꾸는 무대를 눈앞에 둔 박정은은 흥분되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박정은은 프로 데뷔 이후 줄곧 함서희와의 대결을 기다렸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함서희를 상대할 선수는 자신뿐이라는 것이 그 이유였다.


"타이틀전 제의를 받자마자, 드디어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 국내에서 함서희의 상대는 나밖에 없다고 생각했고, 결국 붙을 거라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내가 출전했던 대회들은 모두 함서희를 이기기 위한 준비 과정이었다"라는 박정은의 말에서 강한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


박정은은 함서희보다 뛰어나다고 자부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젊다는 것, 그게 가장 큰 강점이다. 그리고 타격은 정말 자신 있다"라며 최연소 타이틀 도전자다운 패기 넘치는 답변을 내놓았다.


지난 2일 열렸던 대회 기자회견에서부터 박정은은 줄곧 함서희와의 타격전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이 "이건 입식격투기가 아니라 종합격투기이기 때문에 다양하게 준비를 해야 된다"라며 우려를 표했을 정도다.


박정은은 이에 대해 "물론 MMA 선수이기 때문에 타격이 아닌 그라운드까지 어느 면에서도 뒤처지지 않기 위해 다 훈련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시합에서 타격전을 펼치겠다고 고집하는 이유는 상대가 함서희이기 때문이다. 세계 1위의 타격이 얼마나 강한지 맛보고 싶고, 또 내 타격을 맛 보여주고 싶다. 그래플링이 재미없다는 건 절대 아니지만, 함서희와의 맞대결에서 팬들이 궁금해할 것은 바로 타격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 스스로도 함서희와의 타격전을 꼭 해보고 싶다."라며 타격전을 고집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상대 함서희가 막강한 전력을 지닌 만큼 박정은의 패배를 점치는 시선도 많다. 박정은은 이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내 자신을 믿고 있다. 내가 무조건 이길 거라고 생각하고 이번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라며 우려를 잠재웠다.


마지막으로 박정은은 "함서희는 내 영웅아이다. 프로 데뷔하기 전부터 함서희의 경기 영상을 찾아보며 실력을 쌓았다. 그렇게 존경해오던 선수와 타이틀전을 하게 됐다는 것이 영광스럽다. 내 상대가 함서희라는 것이 너무 좋다.”며 함서희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타격전을 펼쳐야 하는데 내 펀치에 놀란 함서희가 먼저 레슬링으로 들어올까 싶기도 하다. 함서희가 걱정된다. 내게 패배해도 은퇴하지는 말아달라. 나는 언니 팬이니까"라며 도발했다.


역대 최연소 타이틀 도전자이자, 그 어떤 선수보다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는 박정은은 과연 함서희의 챔피언 벨트를 뺏어올 수 있을까.


로드FC는 오는 12월 15일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XIAOMI ROAD FC 051이 끝난 뒤 여성부리그 XIAOMI ROAD FC 051 XX를 연이어 개최한다. 메인 이벤트로 세계랭킹 1위의 ROAD FC 아톰급 챔피언 함서희와 '몬스터 울프' 박정은의 아톰급 챔피언 타이틀전이 확정됐다.


◇XIAOMI ROAD FC 051 XX(여자부)


아톰급 타이틀전 함서희 VS 박정은

아톰급 이예지 VS 이수연

아톰급 심유리 VS 스밍

-60kg 계약체중 김영지 VS 김해인

아톰급 홍윤하 VS 백현주


◇XIAOMI ROAD FC 051(남자부)


미들급 양해준 VS 전어진

미들급 미첼 페레이라 VS 이종환

밴텀급 박형근 VS 양지호

-72kg 계약체중 난딘에르덴 VS 여제우

라이트급 장정혁 VS 맥스 핸다나기

라이트헤비급 김지훈 VS 김태인


purin@sportsseoul.com


사진 | 로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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