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나 혼자 산다' 박나래가 의욕 넘치는 성우 도전기로 웃음을 선사했다.


30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배우 정해인과 더빙에 나서는 박나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남은파'(남자들의 은밀한 파티)의 무지개 달력 촬영이 이어졌다. 기안84의 만화 '복학왕' 콘셉트가 진행됐다. 전현무는 만화 중 우기명, 기안84는 봉지은으로 분했다. 두 사람이 '썸'을 타야 하는 설정이었고, 이들은 손을 맞잡았다. 기안84는 부담스러운 전현무의 눈빛을 피했고 "지옥이 있다면 여기가 아닐까 싶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계속된 촬영에 전현무 역시 "진짜 지옥이다"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이시언이 제안한 '40년 후' 콘셉트 촬영도 이어졌다. 노인 분장을 한 세 사람은 마빡이를 연상케 하는 비주얼로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 전현무는 완성된 달력을 공개했다. '나 혼자 산다'의 1년이 담긴 사진들에 박나래는 "'남은파'보다 달력 보는 게 더 재미있다"고 직언했다.


박나래는 팬 미팅을 앞두고 팬들을 위한 캔들 만들기에 착수했다. 캔들을 만들어본 적이 없는 그는 실수를 연발했고 "괜한 걸 했다"며 자책했다. 팬들에게 줄 캔들을 다 만든 박나래는 다른 사람들과 비교되는 크기의 캔들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그는 "마음에 두고 있는 분이 있다. 첫눈 같은 순수한 분이다"고 소개했다. 배우 정해인과 함께 '곰'이라는 다큐멘터리 더빙을 맡게 된 것.


정해인과 호흡을 맞추기에 앞서 박나래는 조연출과 예행연습을 시작했다. 조연출은 1인 2역을 해냈고, 영혼 없는 리액션으로 박나래를 웃겼다. 박나래는 조연출을 향해 "개그맨 준비생 아니죠?"라고 거듭 물었다. 이를 지켜보던 이시언 역시 "'남은파'보다 저분이 더 웃긴 것 같다"고 말해 또 한 번 폭소를 안겼다.


정해인과의 만남에 떨려 하던 박나래는 막상 녹음이 시작되자 통제 불가 애드리브를 쏟아내 무지개 회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그럼에도 정해인은 차분히 더빙을 진행했고, 덕분에 무사히 녹음을 마쳤다. 이어 박나래와 정해인은 '나 혼자 산다' 스튜디오로 향해 더빙을 계속했다. 정해인은 재밌게 봤던 에피소드를 보며 애청자임을 입증했다.


더빙하는 와중에도 박나래는 "혼자 사세요?" "먹는 걸 좋아하시느냐?" 등 개인적인 질문을 쏟아냈다. 반면, 정해인은 곰에 대한 설명을 척척 해내 감탄을 자아냈다. 박나래는 "독립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정해인의 말에 "무지개 모임에 꼭 나와주시면 좋겠다"고 정해인의 촬영 약속을 받아냈다. 끝으로 그는 "무지개 모임에서 볼 수 없었던 색깔을 봤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한편, MBC '나 혼자 산다'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beom2@sportsseoul.com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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