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 '나 혼자 산다' 헨리 부자가 특별한 나이아가라 데이트를 즐겼다.


7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아버지와 단란한 한 때를 보내는 헨리의 모습 그려졌다.


지난 10월, 폰뱅킹으로 뜻하지 않게 본인의 전재산을 만천하에 알렸던 성훈은 처음 본 OTP 카드에 문화충격을 받았다. 이에 그는 요즘 사람들의 필수템 인터넷뱅킹에 도전했다. 은행에 간 성훈은 유독 긴장하며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OTP 카드란 신문물을 접하기 직전, 마치 철인 3종 경기 출발선에 서는 듯 잔뜩 얼어붙고 말까지 더듬어 웃음을 안겼다.


이날 폰뱅킹 유저(?) 성훈은 의심의 눈초리로 인터넷 뱅킹에 대한 예리한 질문과 걱정을 속사포처럼 쏟아냈다. 또한 종이 계약서가 아닌 태블릿 PC로 모든 업무를 진행하는 것을 보고 "세상 정말 많이 좋아졌다"며 뜻밖의 어르신미를 뽐내 웃음폭탄을 안겼다.


이어 성훈은 은행에서 주택 청약 상담을 받았다. 특히 내 집 마련에 대한 계획을 상담받던 성훈이 갑자기 개인적인 이야기로 TMI(Too Much Information)를 남발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러다가도 이내 서울의 높은 집 값에 "여기와서 현실을 깨닫고 가네요"라고 시무룩해져 웃음을 안겼다.


이후 은행에서 나온 성훈은 한 끼 밥상을 차리기 위해 마트에 갔다. 매의 눈으로 유통기한을 살피고 양과 가격을 비교하며 꼼꼼히 장을 본 그는 집으로 돌아와 장 본 물건을 바로 정리하고 없는 주방 도구에도 뚝딱뚝딱 요리하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성훈은 냄비밥부터 강된장, 스크렘블 에그, 청경채 볶음까지 남다른 요리 실력을 뽐냈다. 그의 맛있는 먹방에 박나래는 "경이롭다", "이 정도면 푸드파이터"라며 극잔했다. 하지만 이내 식사를 마치고 껍질을 안 깐 키위를 통째로 먹어 출연진들을 기겁하게 만들었다.


특히 애교 장인 어머니와의 통화가 시선을 끌었다. 귤과 겨울 이불을 보내준 어머니에게 감사 인사를 하기 위해 전화를 건 그는 예상치 못한 어머니의 폭탄 애교 어택에 기겁했다. 쑥스러워 전화를 끊으려 하는 성훈과 끊임없이 달달한 어머니의 핑크빛 배틀(?)이 웃음을 안겼다. 성훈은 이날 발급 받은 OTP 카드로 엄마에게 '영희야 사랑해'란 메시지로 인터넷뱅킹을 해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헨리와 아버지는 아침 일찍부터 부자(父子) 데이트를 즐기기 위해 준비했다. 이날 헨리 아버지는 유별난 아들 사랑(?)을 보였다. 매일 10분씩 한다는 아버지표 건강 체조를 전파하는가 하면 헨리가 싸인 해야 할 사진 뭉텅이를 전달해 헨리를 당황케 했다. 그는 주변에서 아들의 싸인을 원하는 사람이 많다며 구석구석 끝없이 헨리의 사진을 꺼내며 팔불출 면모를 뽐냈다.


부자는 이동하는 차 안에서 아버지가 좋아하는 올드팝을 함께 부르며 훈훈한 부자 케미를 드러냈다. 헨리는 "아버지가 좋아하는 올드팝을 모은 '우리 아빠의 노래'란 제목의 앨범을 만들어도 좋을 거 같다"고 전했다.


이어 아버지와 함께 처음으로 등반을 한 헨리. 아름답게 물든 단풍을 배경으로 서로 사진을 찍어주려고 하는 부자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여기서도 헨리 아버지는 등산객들을 붙잡고 아들 자랑을 하며 팔불출 면모를 또 다시 드러내 헨리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날 헨리는 아버지에게 나이아가라 폭포를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잔잔하고 평화롭게 폭포를 볼 수 있는 보트를 기대했지만 세상 요란한 보트가 등장, 헨리를 글로벌 겁쟁이로 만들 뿐 아니라 아버지의 정신을 쏙 빼놓았다.


스펙터클한(?) 보트에 헨리는 무서웠지만 행여나 아버지가 춥진 않을까 계속 아버를 걱정했다. 하지만 헨리 아버지는 "아들과 함께여서 행복했다. 서로 챙겨주며 함께 공유한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이어 헨리 부자는 폭포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 좋은 레스토랑에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눴다. 아버지에게 무뚝뚝한 아들인 헨리지만 마음이 가득 담긴 생일 케이크 서프라이즈로 아버지를 감동시켰다.


눈물 흘리며 기뻐할 줄 알았으나 무덤덤했던 아버지의 모습에 헨리는 실망했다. 하지만 인터뷰에서 헨리 아버지는 "정말 놀랐다. 마음이 몹시 울컥했지만 어떤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었다. 마음 속 깊이 울컥했고 너무 놀란 나머지 얼어버린 채 시간이 지났다. 너무 감동적인 시간이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특히 헨리는 아버지에게 생애 처음으로 쓴 편지를 건넸다. 휴일에도 쉬지 못하고 일을 하는 아버지가 마음에 쓰였던 헨리는 "제가 아빠를 보살필 때가 된 거 같아요. 생일 축하 드리고 퇴직 축하드려요"라며 아버지에게 진심을 전했다. 사랑이 가득 담긴 아들의 편지에 감동 받은 아버지는 "네가 내 아들인 건 행운이야"라며 헨리와 포옹했다.


한편, '나 혼자 산다'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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