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 최근 연예계를 둘러싼 '빚투'(빚 too, 나도 떼였다) 고발의 통로가 되고 있다.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god 김태우 장인이자 와이프 김애리의 친부 김 모 씨의 사기행각을 고발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자신의 아버지가 1992년 아파트 담보 대출을 받아 김태우의 장인에게 돈을 빌려줬지만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작성자의 집은 결국 경매로 넘어갔고, 작성자 가족은 김씨가 살고있던 연남동 집 반지하로 들어가야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작성자는 "달동네에서 살면서까지 겪지 못할 많은 나쁜 경험들을 겪었고, 그로 인해 서울도 굉장히 증오할 정도로 싫어하는 편이다. 어린 나이에 성추행과 유사성행위 등 좋지 않은 기억들이 너무 많다"고 주장했다. 아직까지 김태우 측은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스타의 '빚투'가 알려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일 가수 티파니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그의 아버지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청원글이 등장하며 '부모 사기' 논란에 휩싸였다.


11년 전 필리핀에서 티파니의 아버지 황 모 씨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김 모 씨는 해당 글에서 "2007년 9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지인의 소개로 만난 황 씨에게 골프장 내 그늘집 임대 계약금 2000만 원, 필리핀 내 광업권 및 채굴 허가 신청 및 취득, 중장비 임대료 등 총 3500만 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황 씨가 말했던 골프장 인수건은 모두 사기였으며 인수할 능력도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씨는 "조직폭력 생활을 하던 사람과 그의 후배들을 세워놓고 저를 위협하고 협박했다. 10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나 다시 이야기를 하게 돼 걱정이며, 개인적으로 ***(티파니)에게도 미안한 마음"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티파니는 소속사를 통해 아버지와 연락이 두절된 지 7년 정도 됐다고 말하며 가정사를 털어놨다. 그는 "사실 난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의 여러가지 문제들로 인해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다. 데뷔 이후에도 내가 모르는 상황에서 일어난 여러 채무 관련 문제들로 아버지의 일에 관계된 분들의 협박을 받았다"며 "뿐만 아니라 저도 아버지로부터 빚을 갚으라는 강압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것 또한 가족의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여러 차례 내가 금전적 책임을 지기도 했다. 그렇기에 소중한 멤버들과 주변분들께 피해를 끼치게 될까봐 항상 두려웠다"고 전하며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영자의 가족에게 사기를 당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돼 논란이 일었다. 해당 글에서 A 씨는 이영자 오빠가 1억 원의 가계 수표를 빌려 간 뒤 도주했다고 폭로했다.


가족 사기 의혹과 관련해 이영자의 소속사는 "합의를 통해 해결된 사안임을 확인했다"며 "해당 사안이 원만하게 풀리고,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의적인 책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후 이영자 오빠는 "동생은 A 씨를 만난 적도 없다"고 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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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배우근 박진업기자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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