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세원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비운의 사고로 운명한 고 임세원 교수의 발인이 4일 엄수됐다.

서울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일한 임 교수는 지난해 12월31일 진료 도중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참변을 당했다. 임 교수의 발인은 서울 서대문구 서울적십자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 이날 오전 7시 50분께 임 교수의 관이 검은 영구차에 실리자 임 교수의 아내는 관을 붙잡고 끝내 오열했다. 임 교수는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신호철 강북삼성병원장을 비롯해 병원 동료 400여명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장례식장 담장 밖에도 수십 명의 의료진이 장례절차를 지켜봤다. 임 교수의 동료들은 참담한 표정으로 눈물만 흘렸다. 강북삼성병원 신관에서 진행된 영결식은 유족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다. 영결식이 끝난 뒤 유족은 임 교수가 평생 환자를 돌봐온 진료실과 연구에 몰두했던 기업정신건강연구소 등을 둘러볼 수 있도록 영정사진을 들고 병원을 한 바퀴 돌았다.

한편 의료계는 이같이 끔찍한 사고가 재현되지 않도록 ‘임세원법’ 제정을 추진 중이다. 위급상황 시 의사들이 진료실에서 대피할 수 있는 뒷문을 만드는 등의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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