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효정 인턴기자]'왕이 된 남자' 이세영이 여진구의 키스를 거부하며 둘의 예측 불가한 부부관계를 보여줬다.


7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에서는 원하지만, 자신의 마음대로 되지 않는 유소운(이세영 분)과의 관계에 괴로워하는 이현(여진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중전인 유소운은 후궁 선화당(서윤아 분)을 불러 노리개를 주며 이현을 잘 보필하라고 말했다. 세간에는 이현이 유소운보다 선화당을 편애한다고 소문이 나 있다. 선화당은 유소운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다.


같은 날, 신치수(권해효 분)는 선화당에게 아들 낳는 부적을 건냈다. 그는 선화당에게 "자신의 도움으로 후궁이 됐으니 아들을 낳지 않으면 너도 제거될 수 있다"고 협박했다. 선화당은 기겁하며 그가 준 아들 낳는 부적을 유소운이 준 노리개 속에 넣었다.


밤이 되고 침소에서 이현과 선화당은 함께 술을 마셨다. 이현은 선화당에게 있는 부적을 발견하고 이를 빼앗았다. 선화당은 "이 노리개는 중전이 준거다"며 애써 부적의 존재를 모른다고 거짓말했다. 하지만 이현은 그의 의도를 알아챘다. 그는 "네가 아들을 낳아봤자 서자가 아니더냐. 나는 적장자가 아니면 필요가 없다"고 소리치며 과거에 적자가 아니어서 겪었던 고통을 표출했다.


이현은 선화당을 떠나 유소운을 찾아갔다. 이현은 유소운을 바라보며 "누구는 아들을 낳겠다며 부적도 쓰는데 중전은 뭘 하는 건가? 어찌 이리 태평한가"라며 분노했다. 유소운은 이현을 애써 외면하며 그에게 "백성들의 목소리를 들으십시오"라며 조언했다.


이현은 자신을 무시하는 유소운에게 입맞춤을 시도했지만 유소운은 이를 회피했다. 이현은 슬픈 표정을 지으며 "남들은 내가 소박 놓는다고 착각할거다. 나를 소박 놓는 것은 정작 중전이다"라고 말한 뒤 쓸쓸히 유소운의 방을 나갔다.


한편, 선화당이 이현에게 거부당한 것을 알게 된 신치수는 "왕이 장자를 원한다면 중전의 자리를 바꿔야지"라며 음모를 드러냈다. 신치수는 부원군 유호준(이윤건 분)을 역적으로 몰았다. 유소운은 이현을 찾아가 자신의 아버지인 유호준의 충의를 역설했다. 이현이 여전히 유호준을 역적으로 몰아세우자 "역적 아버지를 뒀으니 중전에서 물러나겠다"고 세게 나왔다. 이현은 "중전직을 걸고 또다시 나를 협박하지 말라"고 소리 지른 뒤 그를 떠났다.


이현과 유소운이 서로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정치적이고 감정적인 이유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모습이 1화 내내 그려졌다. 직접적인 스킨십은 없었지만 서로에 대한 감정을 품은 눈빛 연기는 두 사람의 애틋한 감정이 더욱 돋보이게 했다. 두 사람 앞에 가시밭길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들이 사랑의 힘으로 이를 이겨내고 꽃길을 걸을 수 있을지 궁금증을 안긴다.


chohyojeong@sportsseoul.com


사진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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