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백종원의 골목식당' 백종원이 컵밥집에 혹평을 내놨다.

30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백종원이 회기동 벽화골목 솔루션을 진행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백종원은 컵밥집을 찾았다. 직화제육컵밥 메뉴를 시킨 그는 메뉴 이름과 달리 직화 방식으로 굽지 않았다는 사실을 듣고 황당해 했다. 맛은 무난했다. 그는 "무난하다. 하지만 여기가 아니면 먹을 수 없는 맛은 아니다. 가격도 애매하다"라고 특별함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주방에 들어간 백종원은 대부분 기성품 재료를 사용하는 것을 보고 "편하게 장사한다"라고 말하기도 했지만 딱히 지적할 부분은 없었다. 그는 "남은 문제는 특별함과 메뉴 가격"이라는 말을 남긴 후 주방을 떠났다.

두 번째 점검날이 밝았다. 점검에 앞서 백종원은 "우리 방송은 골목식당 상권을 살리자는 취지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한 골목을 살리면 다른 골목의 손님을 빼앗아가는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한다"라며 "하지만 더 크게 봐야 한다. 외부에서 손님이 유입된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그렇다면 상권이 모두 살아난다"라고 강조했다.

닭요릿집은 1대 사장인 아버지와 2대 사장인 아들이 마주앉아 메뉴를 두고 토론을 벌였다. 아들은 메뉴를 줄여야한다고 주장했고 아버지는 "이미 토론을 통해 줄인 메뉴"라며 반대했다. 그때 백종원이 들어왔다. 그는 1대 사장인 아버지의 노력에 깊은 공감을 표하며 변화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대화는 훈훈한 분위기 속에 종료됐다.

백종원은 이어 고깃집을 찾았다.고깃집 사장은 "갈비탕 맛집을 여러 군데 다니며 공부했다"라며 갈비탕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이어 "신메뉴로 매콤한 양념을 한 고기를 만들어보고싶어 준비했다"라며 학구열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갈비탕을 먹어본 백종원은 "저번보다 훨씬 좋아졌다"라고 말하며 밥까지 말았다. 그는 "지난 번에는 밥에 손이 안 갔는데 이번엔 밥을 말게 된다"라고 호평한 후 "대신 가격을 고정하고 정량을 표기해라"라고 조언했다.

양념 고기도 호평을 받았다. 백종원은 "사장님이 양념을 잘하신다"라며 칭찬을 건넸다. 다만 겉이 쉽게 타는 양념 고기의 특성 자체가 문제가 있었다. 실제로 직접 고기를 구워본 조보아는 고기를 겉만 모두 태우는 등 쉽게 굽지 못했다. 고깃집에 고민을 안기는 부분이었다.

컵밥집도 두 번째 점검을 받았다. 컵밥집 사장 부부는 "지난 방송에서 말씀을 많이 못드려 아쉬웠다"라며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백종원을 만족시키진 못했다. 그는 노량진 시장 조사를 3년 만에 가봤다는 점을 시작으로 시장 조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이어 "자신만의 생각에 맞추려 하면 안 된다. 새로운 컵밥이라고 해도 결국 소비자는 노량진의 컵밥과 비교하게된다"라며 가격, 구성 등을 연이어 지적했다.

한편,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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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