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이세영이 여진구를 좋아한다고 인정하며 "전하"라고 불렀다.


12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에서는 하선(여진구 분)에게 고백한 뒤 목숨을 스스로 끊으려는 유소운(이세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하선이 가짜라는 사실을 알아차린 중전 유소운은 처소에서 홀로 눈물을 흘렸다.


조내관(장광 분)은 유소운이 하선의 정체를 알아차린 사실을 이규(김상경 분)에게 전했다. 이규는 이튿날 유소운을 찾아가 진짜 왕 이헌(여진구 분)이 사망한 사실을 고했다.


하선은 다정하던 유소운이 차갑게 변한 것이 슬퍼 대전에서 눈물을 터트렸다.


이규는 하선의 정체가 신치수(권해효 분)에게 발각될 것을 우려해 장무영(윤종석 분)에게 하선의 누이 달래(신수연 분)를 챙기라고 명령했다. 달래와 갑수(윤경호 분)는 주호걸(이규한 분)이 챙기고 있었다. 신치수는 달래와 갑수의 행방을 찾았다.


유소운은 궁을 떠나려 했다. 이 소식을 들은 하선이 달려갔으나 막을 수 없었다. 오히려 하선은 이헌의 죽음 소식만 들을 뿐이었다.


대비(장영남 분)와 이규는 중전 유소운을 폐하려 했다. 그러나 하선이 강하게 반발하며 중전을 찾아오겠다고 하자 이규는 사흘 안에 찾아오라고 했다. 궁에서는 주상의 광증이 도졌다며 궁인들의 출입을 막았다.


신치수와 진평군(이무생 분)은 주상의 광증을 대비가 직접 찾아가 확인하게 했다. 대비는 옥쇄와 병부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규가 이를 막았다. 진평군에게 하선의 소식을 들은 신치수는 명나라 사신이 머무는 개경으로 향했다.


유배당한 부원군 유호준(이윤건 분)을 찾아간 유소운은 자신이 설렌 왕 하선의 모습을 곱씹으며 눈물 흘렸다.


하선은 중전과 대화하기 위해 호위 무사를 물렸다. 그러나 유소운은 아침상만 차려놓은 채 몰래 자리를 떠났다.


궁에서는 명나라 사신이 하루 일찍 도착해 왕을 찾았다. 이규는 사신 병부우시랑과 만나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이규는 "약속한 날이 오늘이 아니니 내일 황제의 조서를 받겠다고 전하셨다"고 말했다.


모습을 감췄던 유소운은 절벽으로 향했다. 절벽에 몸을 던지려는 순간 하선이 나타나 껴안으며 가로막았다. 하선은 "정말 죽으려고 하신 겁니까. 어찌 상관을 안 합니까. 차라리 제게 벌을 내립십시오"라고 말했다. 이에 유소운은 말을 섞으려 하지 않았다.


유소운은 "내 죄가 맞다"며 "백 번 천 번 내 마음 속에 품은 이가 누군지 물었다. 너인지, 그분인지. 부정하고 싶었고 외면하고 싶었다"며 "헌데 내 마음이 한 일이었다. 세상은 속일 수 있어도 내 마음을 속일 수 없으니 내 이럴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하선을 사랑했다고 고백한 것이다.


하선은 "절 위해 살아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대궐에 들고나서 여러 번 죽을 고비가 있었습니다"라며 "하루를 살더라도 중전마마와 함께 살고 싶다. 중전마마의 곁에서 웃음소리를 들으며 그렇게 함께 아주 오래 말이다"라고 말했다. 유소운이 편지에 적은 내용이었다. 하선은 "살아주십시오. 저를 위해 제발"이라고 애원했다. 그 순간 자객의 활이 날아왔고 하선은 자신의 몸으로 이를 막았다.


하선이 화살에 맞자 유소운은 하선을 "전하"라고 불렀다.


'왕이 된 남자'는 잦은 변란과 왕위를 둘러싼 권력 다툼에 혼란이 극에 달한 조선 중기, 임금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를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purin@sportsseoul.com


사진 | 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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