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왕이 된 남자' 이세영이 섬세한 연기로 강인한 내면을 지닌 중전 캐릭터를 완벽하게 완성했다.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에서 이세영은 중전 유소운 역으로 분해 여진구와 호흡 중이다.

지난 방송에서 소운은 희비를 오가는 상황 속에서도 굳건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보는 이들을 몰입시켰다. 14회에서 소운은 하선(여진구)과 잠행에 나가 백년해로를 약조하며 달콤한 분위기를 형성했지만, 궁에 돌아와 아버지의 부고를 전해 듣고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소운은 비통해 하는 중에도 하선을 지키기 위해 직접 대비(장영남)를 찾아가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소운은 흔들림 없는 눈빛으로 대비와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며 "폐서인이 되기 전에 스스로 물러나 절로 들어가라"라고 확고한 뜻을 전했다.

15회에서도 소운의 특급 활약은 계속됐다. 소운은 하선이 진평군(이무생)의 반란으로 패닉에 빠지자, 황해도 병마사에게 도움을 청하라고 먼저 제안하며 기지를 뽐냈다. 또한 혼란스러운 하선의 마음까지 살뜰하게 보살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소운은 내명부와 궁궐 사람들이 먹을 양식을 챙기겠다고 솔선수범의 자세를 보이는 것은 물론 하선을 향해 "이번에도 분명 답을 찾아낼 것"이라고 강한 믿음을 전했다.

이세영은 깊이 있는 캐릭터 소화력으로 유소운을 능동적이고 강단 있는 중전으로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소운이 극의 멜로를 이끄는 주축인 만큼, 이세영은 진폭이 큰 캐릭터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표현해 한층 더 풍부하고 설득력 있는 서사를 완성시키고 있다. 이에 종영까지 단 1회를 앞둔 지금, 이세영이 어떤 행보를 통해 결말에 흥미진진함을 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왕이 된 남자' 마지막 회는 3월 4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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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