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성접대, 마약 그룹 빅뱅 승리가 경찰 자진 출석에 이어 스케줄을 전면 중단했다. 1차 마약 투여 혐의 조사에서 음성 반응을 보였지만, 다른 의혹들이 쏟아지고 있다.


28일 승리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어제 밤 9시께 경찰에 자진 출석한 승리는 약 8시간 30분에 걸쳐 일련의 의혹들과 관련된 경찰수사에 성실히 임했다"며 "승리는 특히 성접대 의혹에 대한 엄중한 경찰수사를 간절히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승리는 콘서트뿐만 아니라 이밖에 모든 스케줄을 전면 중단하고, 앞으로 진행될 모든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승리 측 변호인은 "현장 1차 조사 결과 문제 없는 음성반응이 나왔고 모발에서는 2~3년 전 기록까지 나오기 때문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넘겨졌으니 1~2주 뒤 결과가 나오면 경찰 발표가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27일 승리는 경찰에 자진 출석했고, 8시간 30분 가량 조사를 받았다. 그는 조사 후 "나와 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특히 마약 같은 경우는 마약수사대에서 원하는 모든 조치를 했다"면서 "모든 의혹이 하루빨리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조사받겠다. 결과를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 언제든 다시 부르시면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이날 '디스패치'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강남 역삼동의 한 유흥업소 종업원 여성 A 씨는 승리의 생일파티에 초대됐다. 승리는 지난 2017년 12월 9일 필리핀 팔라완섬(리조트)을 통으로 빌려 약 150여 명을 초대해 파티를 열었다. 문제는 유흥업소 여성들을 초대했다는 것. 승리의 생일파티에는 동북아를 비롯해 동남아에서 활동하는 재력가 혹은 유명인 등이 초대됐다. 홍콩 유력 정치인, 대만 배우, 싱가폴 배우, 국내 야구선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조선일보'는 "이날 오전 6시 35분께 서울 마포구 합정동 YG 사옥에서 기록물 파쇄 서비스 업체 호송차량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업체는 YG 사옥에서 2t과 1t 차량 2대 분량의 박스와 트렁크 등 수십개의 물품을 싣고 경기도 고양시로 떠난 것으로 알라졌다. 해당 매체는 "승리가 전날 경찰에 자진 출석해 밤샘 조사를 받는 사이 파쇄 업체를 불러 다량의 물품 파쇄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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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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