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지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배우 김윤지의 당찬 행보가 시작됐다.

김윤지는 영화 ‘로드킬’(이수성 감독)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톡톡히 알렸다. 산 속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남자가 친절한 가족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하지만, 그곳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점점 위협을 받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 영화인 ‘로드킬’에서 김윤지는 친절하지만 어딘가 미스터리한 연희 역을 맡았다.

‘로드킬’을 통해 처음으로 시사회와 무대 인사에 참여했다는 김윤지는 “굉장히 떨렸다. 청심환도 마셨는데 주체할 수 없는 떨림이 있더라. 인사도 제대로 못 드린 것 같다.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개인적으로도 스릴러 장르를 좋아해 촬영하며 좋았다는 김윤지는 “연기를 했을 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반전이었다. 연희란 인물의 감정선이 변하는 포인트를 어디에 둘 것인가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윤지는 영화에서 파격적인 노출 연기로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고민은 없었다. 시나리오를 보고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감독님과 제작사 대표님과 미팅을 했는데 엄마 역할로 어려보인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살을 갑자기 찌웠다. 10㎏를 증량했는데 아직 모두 못 뺐다”고 역할에 대한 열정을 전했다.

김윤지
배우 김윤지. 사진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모델로 데뷔한 김윤지는 우연한 기회로 방송을 하게 되고 연기에 대한 재미를 느꼈다고. 그는 “막연하게 연기자가 되고 싶다 생각해 오디션이나 연기에 대해서도 알아보며 다녔다”고 연기를 시작한 계기를 전했다. 그런 김윤지는 드라마, 영화에서 단역을 맡고 연극 무대에서도 활동하며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아왔다. 연기를 하며 가장 뿌듯했던 순간을 묻자 “연극을 할 당시 관객과 바로 호흡을 맞출 수 있었다. 관객 분들과 교감이 느껴졌을 때 되게 뿌듯하더라”고 답했다.

이제 자신의 이름을 건 영화에도 출연하며 또 다른 시작을 알린 김윤지다. “배역은 중요하지 않다. 작은 역할도 가리지 않고 해보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낸 그는 “최근에 JTBC ‘SKY 캐슬’을 봤는데 염정아 선배님의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 언젠가 엄마가 될 것이고 그런 부분이 와닿았다. 나도 정말 내 자식에게 해줄 수 있을 만큼 하겠다는 공감적인 부분이 있더라. 오나라 선배님의 캐릭터도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배우로서 롤모델에 대해서는 김해숙을 꼽았다. 이에 “김해숙 선생님은 나이가 드셔도 다양한 역할을 자연스럽게 소화하시는 모습이 정말 대단하시다. 그런 점에서 롤모델이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도 궁금했다. 김윤지는 “제 이름을 기억하진 못하시더라도 ‘어떤 영화에서 그 역할로 나왔던 배우’라고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무난하게 연기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모든 역할을 다 소화하는 배우, 그게 최고의 칭찬이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주어진 역할에 열심히 하고 어떤 역이든 편안하게 보는 연기를 할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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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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