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영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배우 이세영이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만들었다.

이세영은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왕이 된 남자’에서 강직한 심성을 가진 중전 유소운 역을 맡아 호평을 받았다. 드라마 역시 10.9%(닐슨코리아, 유료 가구 기준)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에 이세영은 “사랑하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도 굉장히 행운인데 연기에 공감을 해주시고 사랑 해주시니 감사하고 소중하며 값진 경험이었다. 오랫동안 준비했던 것이 끝나버린 게 아쉽기도 하다. 여운도 남아 있는데 멋진 선배님들, 훌륭한 스태프 분들과 작업할 수 있어서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이세영은 ‘왕이 된 남자’를 통해 ‘인생 캐릭터’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주연 배우로서도 굳건한 입지를 다질 수 있었다. 이세영 역시 “제게도 소운은 ‘최애캐(가장 아끼는 캐릭터)’가 됐다. 조선시대고 중전 임에도 감정 표현에 있어 후진은 없고 직진만 했다. 시원시원하고 수동적이지 않고 기품도 있고 한 없이 믿음과 의지가 돼주는 역할이었다. 저도 애정을 갖고 있는데 시청자 분들도 사랑해주셔서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애정이 가득한 캐릭터인 만큼 노력도 거듭했다. 이세영은 새로운 중전 캐릭터를 위해 고민과 연구를 이어갔다. 그는 “중전이기 때문에 표현에 있어 제약도 있었다. 그 부분을 많이 고민했다. 걸음걸이도 다르고 희로애락을 절제된 감정으로 표현해야 했다. 그런 부분을 감독님, 작가님과 많은 상의를 했다. 미묘한 변화를 잘 표현하기 위해 감정선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왕이 된 남자’는 천만 관객을 모은 영화 ‘광해’(추창민 감독)의 리메이크 작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와 함께 원작 부담감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왕이 된 남자’는 우려를 씻고 ‘리메이크의 좋은 예’로 거듭날 수 있었다. 원작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는지 묻자 이세영은 “리메이크를 하며 멜로 라인에도 큰 변화가 있고 연령대도 낮아졌다. 그래서 큰 부담을 갖지 않고 했다. 감정의 서사가 잘 쌓여 있었기에 표현에도 어려움은 없었다. 공감이 가도록 연기하는 것에 부담이 있었지만 진구 씨와 연기를 하며 함께 몰입해서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세영
배우 이세영.  사진 | 프레인TPC 제공

이세영과 여진구는 극중 애틋한 로맨스를 펼치며 많은 시청자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했다. “연기를 하면서도 행복했다”고 환한 미소를 지은 이세영은 “진구 씨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그런데 기대 이상으로 너무 멋있게 소화를 했다. 진구 씨와 함께 연기하며 고마웠고 존재만으로도 큰 의지가 됐다. 동료로서도 너무 좋은 배우고, 사람도 좋은 사람이다. 또 진구 씨와 작품을 꼭 하고 싶다”고 칭찬을 전했다. 이어 “끊임없이 로맨틱하게 쳐다보고 예쁜 멘트를 하니 사랑 받으며 연기하는 기분이었다. 진정성 있는 눈빛을 보면 연기하면서도 애틋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세영이 여진구의 사진을 휴대폰 배경화면으로 설정해놓은 것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에 이세영은 “매 작품마다 상대 배우의 사진을 휴대폰 배경화면으로 해 놓는다. 어느 정도 몰입이 되면 원래의 배경화면으로 바꾼다. 몰입에 도움을 주는데, 그 사건이 알려지며 진구 씨가 좀 곤란했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이미 호흡도 잘 맞았던 때라 빨리 바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왕이 된 남자’를 통해 2019년의 힘찬 시작을 알린 이세영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소운이를 잘 보내고, 잘 충전해 다음 작품을 잘할 수 있는 것이 목표”라 말했다. 올해 영화 ‘링거링’(윤은경 감독)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세영은 “신경이 예민한 캐릭터라 체중도 많이 감량했다. 소운이와는 또 다른 의미로 감정선이 미묘해 개봉을 하게 되면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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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프레인TP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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