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 인턴기자]'안녕하세요'에서 1인 방송을 하며 월 50만 원을 버는 형을 둔 사연의 주인공이 최고 고민으로 등극한 가운데, 이영자를 비롯한 MC들이 해당 사연에 분노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서는 그룹 코요태와 그룹 드림노트의 수민, 나라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코요태는 20년 장수의 비결을 공개했다. 김종민은 "신지가 기둥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며 "금전적으로도 많이 나눈다"고 고백했다. 그룹 활동을 할 때 썸이 있지 않냐 는 신동엽의 물음에 신지는 "이들을 남자로 보지 않는다"며 단호하게 대답했다. 빽가는 신지가 "옷을 갈아입을 때 잠깐 밖에 나가있으라고 할 때 여자로 느껴졌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첫 번째로 등장한 사연은 아들이 기부를 위해 머리를 기르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아들이 다섯살 때부터 머리를 어깨까지 길렀다. 소아암 환자들에게 기부를 하려고 한 것"이라며 감동적인 사연을 전했다. 이어 "(아들이)만나는 사람들한테 '저 남자예요' 말하는 게 입에 붙었다"며 아들의 스트레스를 대신 전하기도 했다.


대반전도 공개됐다. "머리 자르는게 어떠냐"는 MC 이영자의 말에 사연 주인공의 아들은 "사실 머리 자르는게 무서워서 그렇다"며 "가위가 무섭다"고 고백했다.


아버지의 입장도 공개됐다. "화장실 같은데 가면 다들 쳐다보신다. 볼일 보고 있으면 아이를 아래 위로 쳐다보기도 한다"며 고충을 말했다. 이어 "기부의 취지는 좋은데, 제 아들이다보니 그냥 평범하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부의 의견 충돌도 이어졌다. "어느 날 부터 아들이 머리를 묶고 있더라. 물어 보니 기부를 위해서라고 했다. 상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사연 주인공은 "상의보다 통보가 덜 싸우게 되더라. 그래서 상의를 안했다"며 "'안녕하세요' 출연도 통보였다"고 전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가슴 아픈 사연도 전해졌다. 주인공은 "임신 당시 하혈을 많이 했고 조산을 했다. 아이랑 떨어져 있는 동안 힘들었다"고 고백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사연 주인공의 아들은 "엄마 마음 추스리라"며 훈훈함을 안겼다.


두 번째 사연 주인공은 "형이 일도 그만 두고, 1인 방송을 하다가 아내와 이혼까지 하며 인생을 말아 먹었다"고 전했다. 사연 주인공은 "형이 잘 되던 사업도 관두고 개인 방송만 했다"며 "아이들과 형수님을 이용해 방송하다가 이혼을 당했다"는 사연을 고백했다.


"아내가 방송에 출연해주지 않았다"는 말에 신지는 "방송 20년 차 인데도 카메라가 있으면 여전히 불편하다. 아내 분은 방송을 하시는 분이 아닌데 이해해 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나 사연 주인공의 형은 "잠깐 나와서 방송 한 두시간 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냐"며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수입이 얼마냐는 물음에는 "월 49만 원 정도 번다"고 말해 모두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어 사연 주인공은 "어머니가 70세의 나이신데 청소 일을 하시고 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사연 주인공의 아버지도 등장했다. "아버지가 형을 혼낸적이 있냐"는 물음에는 "형 인생이니 알아서 할 것이다. 그냥 놔둬라고 말하셔서 항상 부딪혔다"고 전했다.


충격적인 내용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사연 주인공의 형이 대출까지 받은 것. 금액 역시 4~5000만 원에 이르며, 집도 담보로 잡혀 있는 상황이기에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어머니가 지금까지 일 하시는 것 알고 있었느냐"는 물음에 그는 "방송 신경쓰는 것 만으로도 벅차서 어머니 신경을 못썼다"며 "앞으로 저는 계속 방송 할 것이다"라고 대답한 뒤 반성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신동엽은 "'안녕하세요' 촬영 여기서 마치겠다"며 포기하는 태도를 보였다.


사연 주인공은 "(형과 함께)여기 나오면 나아질 줄 알았다. 가족들을 위해서였으면 기꺼이 방송에 나왔을 것이다. 정말 중요한 것을 헤아릴 줄 알았으면 좋겠다"며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마지막 사연 주인공으로는 솔로 탈출을 원하는 43세 남성이 등장했다. 빽가와 똑같은 외모로 놀라움을 자아낸 그는 "연애를 안한 지 3~4년 정도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여성 분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은 네비게이션, ARS, 보험 뿐이다"고 말해 출연진들을 폭소케 했다.


또한 이날 방송에는 모델 한현민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사연의 주인공이 바로 한현민의 매니저였던 것. 한현민은 "끼와 재주가 많다. 형이 말하는 게 재밌으시고, 친화력도 너무 좋으시다"며 여전히 솔로인 점에 대해 의문점을 갖기도 했다. 또한, 사연 주인공은 "신동욱 씨가 군대에 갔을 때 객원 가수로도 활동했다"며 화려한 이력을 공개하기도 했다.


동료들의 증언도 이어졌다. "형이 사람을 웃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또 "좋게 말하면 절약 정신인데, 궁상을 떠는 것 같다"며 "썸 타는 분의 입장이면 그런 모습이 싫을 수도 있겠다"고 덧붙이며, 주인공이 오랜 기간 솔로로 지내는 이유를 추측하기도 했다.


한편, '안녕하세요'는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younwy@sportsseoul.com


사진 | 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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