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포스터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백종원의 골목식당’은 부동의 동시간대 1위 프로그램이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은 지난해 8월부터 금요일에서 수요일 심야로 편성시간을 이동했다. 이는 신의 한수가 됐다. ‘골목식당’은 MBC ‘라디오스타’를 제치고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기 때문. 평균 6~8% 시청률을 유지하며 순항 중이다.

물론 한자릿수 시청률이긴 하나 3대의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4%대의 ‘라디오스타’에 비교한다면 부동의 1위다. ‘골목식당’은 지난 1일 ‘제31회 한국PD대상’에서 TV예능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골목식당’의 가장 큰 의미는 소상공인에 대한 재조명이다. 1년내 폐업률이 60% 이상인 현실 속에서도 폐업 업종 1위는 식당이다. 이에 요식업 큰손 백종원이 직접 솔루션을 제안하는 포맷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경희대, 청파동, 해방촌, 포방터시장에 최근 거제도, 서산까지 수도권에서 전국구로 지역을 확장하며 소상공인 살리기에 열심이다. 백종원은 위생 관리가 되지 않거나 기본적인 자세가 되지 않은 식당 주인들에게는 거침없는 독설을 가하고 진심으로 화를 낸다. 그만큼 진심으로 임했다.

가장 큰 논란이 됐던 홍탁집의 변화와 성장은 감동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백종원 역시 홍탁집 아들의 변화에 뿌듯함을 드러냈다. 그만큼 ‘골목식당’은 스타들이 주를 이루는 예능 프로그램들과는 전혀 결이 다르다. 하지만 스타 하나 없이 동시간대 1위를 거머쥐었다.

이에 대해 연출을 맡고 있는 정우진PD는 최근 수상소감중 “백종원 대표님부터 김성주, 조보아, 정인선 그리고 수십 명 스태프들, 우리 프로그램의 진짜 주인공인 사장님을 대신해서 받은 상이라 생각한다”라며 일반인 출연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여기에 지난 3일부터 새롭게 합류한 MC 정인선은 조보아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빈자리를 채웠다. 정인선은 “가리는 음식이 없다”라며 각 식당 음식을 맛보고 “샴푸 맛이 난다”라는 냉철한 시식평까지 더해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했다.

‘골목식당’ 프로젝트가 시작된지도 15개월째, 수많은 식당들이 울고 웃었다. 요식업의 희로애락과 백종원의 솔루션의 앙상블은 예능맛집을 탄생시켰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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