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승리, 어두운 표정으로 경찰 출석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이번에는 ‘승리 의혹’이 어디까지 밝히질까.

승리의 생일 파티 참석자 일부가 경찰조사를 받았다.

7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필리핀 팔라완에서 있었던 승리의 생일파티 참석자 일부가 소환 조사를 받았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의 관계자는 “(승리의) 성접대 혐의와 관련해 팔라완 파티에 참석한 일부 여성들을 조사했다”고 밝히면서 “구체적인 인원과 조사 내용은 수사 중이라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015년 12월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 등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에서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은 승리는 지난 2017년 팔라완에서 진행한 생일파티에서도 유흥업소 여성 종업원들을 초대, 성매매가 있었다는 의혹을 받으며 비상한 관심이 쏠린 바 있다.

이에 경찰은 이들 여성들의 여행 경비를 승리가 부담했는지 여부와 여행의 대가로 성매매가 이뤄졌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찰은 팔라완 외 다른 장소에서도 성매매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듯 경찰이 조사에 박차를 가함에 따라 여전히 안개 정국인 승리의 성매매 알선 의혹이 본격적으로 밝혀질지, 진실에 조금더 다가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015년 외국인 투자자 성매매 알선 의혹으로 지난달 경찰이 조사한 승리의 카카오톡 대화 속 여성 2명은 당시 지인의 소개로 아레나 클럽 술자리에 동석하기는 했지만, 성 접대는 없었다고 진술하면서 수사가 진척을 이루지 못하는 분위기였던 것.

그랬기 때문에 과연 이번 생일파티 참석자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서는 어떤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버닝썬 클럽 논란으로 촉발된 ‘승리 게이트’가 대중의 관심을 받고, 경찰이 본격적으로 수사를 시작한지 이미 한달이 넘었다. 마약부터 탈세 등에 이르기까지 너무 많은 의혹으로 조사할 내용이 한두가지가 아니기는 하겠지만, 아직도 사건의 본질에는 다가가지 못한 듯 지지부진한 모습에 많은 이들이 아쉬운 목소리를 내는 중이다.

거짓말이 거듭 들통 나는 연예인들의 추악한 민낯에 기함하고 있지만, 몸통을 잡아냈다기보다는 ‘꼬리자르기’에 그치고 마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정준영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으로 다수의 연예인들이 줄줄이 소환되고 있지만, 진짜 밝혀져야할 진실에는 아직 다가가지 못했다고 보는 것이다.

과연 ‘승리 게이트’를 통해 수면 위로 떠오른 의혹은 물론 이면에 숨은 의혹들까지도 명명백백 밝혀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cho@sportsseoul.com

사진|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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