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래퍼 마이크로닷 부모 신 씨 부부가 한국으로 자진 입국하면서, 약 5개월 동안 안갯속 헤엄쳤던 '빚투(나도 스타의 가족에게 사기 당했다)' 논란이 해결점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졌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 씨 부부는 뉴질랜드에서 항공편을 타고 이날 오후 7시 30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경찰 측은 신 씨 부부를 충북 제천 경찰서로 압송 중이며 조사는 9일부터 본격 진행된다.


신 씨 부부의 빚투 논란은 지난해 11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진 신 씨 부부의 '20억 사기설'이 시작이었다. 신 씨 부부가 20년 전 지인들에게 거액의 사기를 저질러 금전적인 손해를 끼쳤다는 것이다. 이에 마이크로닷 측은 강하게 부인하며 강경 대응까지 예고했지만 떳떳한 자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이후 다수의 피해자들이 인터뷰를 통해 피해 사실을 소상하게 공개했고 결국 마이크로닷은 공식 사과, 부모의 사기 행각을 인정했다. 동시에 연예계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왜 마이크로닷에게도 피해가 가는지 연좌제 목소리도 나왔지만, 이후 신 씨 부부가 피해자들에게 국내 전화번호를 도용해 연락을 시도한 정황, 갑자기 묘연해진 행적과 연락 두절된 상황 등이 알려지며 논란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사건을 맡은 제천경찰서 측은 신 씨 부부의 자진 출석이 이뤄지지 않아 인터폴 적색 수배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사에 가시적인 성과나 진척이 보이지 않아 피해자들은 물론 이를 지켜보는 대중도 답답한 심정은 매한가지였다.


10여 명의 피해자들에겐 억겁의 시간인 5개월이 더 지나서야 신 씨 부부는 자진 입국을 선택했다. 신 씨 부부가 수사에 적극 협조해 이제라도 제대로 된 보상이 이뤄질 수 있을지 대중의 이목이 또다시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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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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