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준열 박보검 이동휘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배우 류준열, 박보검, 이동휘까지 ‘응팔’ 동기들이 스크린 대들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방송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은 작품의 인기와 함께 당시 신예였던 출연 배우들을 스타덤에 올려놓았다. 각자의 자리에서 꾸준한 활동을 펼쳐온 이들은 어느새 스크린을 빛내는 주역들로 잘 자라줬다.

‘응팔’ 동기들의 활약은 올해 스크린에서 더욱 빛이 나고 있다. 먼저 류준열은 영화 ‘돈’(박누리 감독)을 통해 원톱 주연까지 성공적으로 해냈다. ‘돈’은 류준열에게 있어 더욱 뜻깊은 작품이다. 그가 총 67회차 촬영 중 60회차에 출연한 만큼 ‘원톱 영화’기 때문이다. ‘돈’은 극장가 비수기 임에도 일찌감치 손익분기점 돌파는 물론,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해 류준열의 가능성을 다시금 입증했다.

‘택시운전사’(장훈 감독)을 통해 천만 배우 대열에 올랐던 류준열은 ‘더 킹’(한재림 감독), ‘독전’(이해영 감독) 그리고 이번 ‘돈’까지 ‘소준열’이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매 작품마다 다른 캐릭터 표현으로 결코 식상하지 않은, 충무로의 매력남으로 거듭나고 있다. 올해는 유해진과 호흡을 맞춘 ‘전투’(원신연 감독)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응팔’이 낳은 또 다른 스타 박보검도 스크린 나들이 준비에 한창이다. 박보검은 영화 ‘차이나타운’(한준희 감독) 이후 약 4년 만 스크린 복귀작 ‘서복’(이용주 감독)의 출연을 확정지었다. 오는 5월 크랭크인을 앞둔 ‘서복’은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을 지키기 위한 전직 정보국 요원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특히 박보검은 기존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기 힘들었던 복제인간 역을 맡았기에 더욱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공유, 조우진 등 흥행과 화제성을 보장하는 배우들과 전작 ‘건축학개론’을 통해 섬세한 감성을 그렸던 이용주 감독 그리고 박보검이 만나 펼칠 시너지에 관심이 집중되는 작품이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박보검의 스크린 복귀에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영화 ‘극한직업’(이병헌 감독)을 통해 천만 배우가 되며 흥행 대세로 떠오른 이동휘도 ‘응팔’의 마스코트였다. 이동휘는 오는 5월 개봉 예정인 영화 ‘어린 의뢰인’(장규성 감독)에서 주연을 맡아 작품을 이끈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에서는 이동휘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코믹 연기를 잠시 내려놓고 묵직한 감성 연기를 예고했다. 이미 ‘공조’(김성훈 감독), ‘재심’(김태윤 감독) 등을 통해 좋은 스코어와 신스틸러로서 존재감을 톡톡히 해온 이동휘인 만큼 새로운 연기 변신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응팔’ 동기들의 활약은 올해에만 그치지 않고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한 영화 관계자는 “‘응팔’ 출신 배우들은 출연 당시 신예였지만, 극 주축을 맡을 만큼 검증됐었다. 여기에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며 성장할 수 있었다. 탄탄한 연기력과 각자 매력 있는 비주얼 그리고 무엇보다 어떤 역할에도 변화무쌍한 연기 흡수력이 강점이기에 캐스팅 1순위로 선호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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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승섭·배우근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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