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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회. 사진제공 | KPGA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우승이 목표다.”

9일 앞으로 다가온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개막을 앞둔 선수들이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팬들의 더 큰 관심을 모으기 위해 이색 우승 공략도 공개했다.

KPGA는 9일 KPGA빌딩 10층 대회의실에서 코리안투어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2018 KPGA투어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인 이형준(27·웰컴저축은행)을 비롯해 맹동섭(32·비전 오토모티브) 문도엽(28·DB손해보험) 허인회(32·스릭슨) 김대현(31·제노라인) 이재경(20·CJ오쇼핑) 등 코리안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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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도엽. 사진제공 | KPGA

지난해 대상을 따낸 이형준은 “우승은 못했지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 높은 목표를 세우자는 뚜렷한 목표가 생겼다. 올해는 대상보다 상금왕을 하고 싶다. 10억원 이상 되는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 1월 아시안투어에서 5위에 올라 오는 7월 열릴 디오픈 출전권을 따낸 문도엽은 “실감이 나지 않지만 막상 디오픈에 출전하면 엄청난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배운다는 마음으로 잘 하고 오겠다”는 말로 코리안투어 그 이상을 목표로 공개했다.

오는 8월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라는 허인회는 “올해는 코리안투어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느낌이 남다르고 스스로 기대하고 있다. 결혼 전에 우승해서 아내에게 좋은 선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군복무를 마치고 투어에 복귀한 김대현은 “군복무 기간 동안 아들이 태어났다. 이제 19개월 됐는데 부담보다 책임감이 더 커졌다. 군복무 공백이 무색할만 한 시즌을 보낼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슈퍼루키’로 손꼽히는 이재경은 “아마추어 때 국가대표로 뽑혀 1부 투어에 출전했다. 프로 선배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많이 배웠는데 매 대회 컷 통과를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며 겸손한 출사표를 던졌다.

[포토] KPGA 대상 이형준 \'영광을 사랑하는 가족과\'
이형준 선수가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한 후 가족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공교롭게도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선수들은 모두 우승하고 싶은 대회가 달랐다. 허인회와 김대현, 이재경, 문도엽은 은 KPGA 선수권대회와 한국오픈, 제네시스 챔피언십, 신한동해오픈을 우승하고 싶은 각각 대회로 꼽았다. 이들 대회는 우승자에게 해외 투어 출전권을 부여한다. 허인회는 “PGA투어인 CJ컵 나인브릿지 출전권도 얻을 수 있고, 8월 결혼 전에 우승 트로피를 아내에게 선물하기 위한 가장 좋은 대회”라고 설명했다. 김대현은 “한국오픈에서 우승하면 PGA 투어 디오픈 출전권을 얻게 된다. 큰 무대 경험을 쌓을 수 있기 때문에 꼭 우승하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우승자에게 CJ컵 나인브릿지와 제네시스 오픈 출전권을, 신한동해오픈은 일본프로골프투어와 아시아투어 정규시즌 시드권을 준다. KPGA투어보다 넓은 무대로 진출해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은 셈이다.

우승결의 만큼 우승 공약도 눈길을 끌었다. 문도엽은 “팬이 있으니 우리가 있는 것”이라며 “맛있는 음식이 담긴 푸드트럭을 팬들에게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형준도 “우승 공약을 밝히면 성적이 안좋아 따로 생각하지 않았다”면서도 “문도엽의 공약이 좋은 것 같다. 나도 우승하면 푸드트럭을 우승한 다음 대회 기간 동안 갤러리와 팬을 위해 제공하겠다”고 선언했다.

[포토] 맹동섭, 제네시스 포인트 4위 차지했어요
제네시스 포인트 4위 맹동섭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2017년 DB프로미 오픈, 2018년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우승 등 매년 트로피를 들어올린 맹동섭은 “우승하면 팬들을 모셔서 동반 라운딩을 한 뒤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겠다. 팬과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며 통 큰 공약을 내걸었다. 김대현은 “하루든 이틀이든 팬들이 원하는 날짜를 선정해 원포인트 레슨을 포함한 재능기부로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결혼발표를 한 허인회는 “6월에 우승하면, 최종라운드 갤러리 전원을 결혼식장에 초대할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코리안투어 정규시즌 개막전은 오는 18일부터 경기도 포천시 대유 몽베르CC에서 나흘간 펼쳐진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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