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홍명보호, 마이애미 첫 전지훈련을 향한 발걸음
[스포츠서울] 2014브라질월드컵을 앞둔 축구국가대표팀의 홍명보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세이트 토마스대학교에서 첫 전지훈련을 하기 위해 운동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마이애미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홍명보호’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미열과 감기증상을 호소하는 선수들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몸 관리에 대해 신경을 바짝 곤두세우고 있다. 선수들은 시차, 기후 적응으로 인해 모든 것이 민감할 수 밖에 없다.

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열린 훈련 직후 샤워를 하지 않은 채 곧바로 숙소로 향하기로 결정했다. 이 날은 훈련장에 믹스트존을 운영하기로 결정해 선수들은 버스에 오르기 전에 취재진이 자리를 잡고 있는 출구쪽으로 이동을 해야했다. 하지만 일부 선수들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 믹스트존을 통과하지 않고 별도의 출구를 통해 곧바로 버스로 오르기도 했다.

믹스트존을 지나가는 선수들은 취재진에게 “고생하셨다”는 간단한 인사를 하면서 대부분 버스에 올랐다. 하지만 정성룡, 박주호 등은 취재진과 이 날 훈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부상에서 복귀한 박주호는 오랜만에 취재진 앞에 서서 몸 상태 등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이어졌다.

선수들이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타고 믹스트존에 박주호만 남게 되자 대표팀 관계자는 “마지막 질문 받고 철수하겠습니다”라고 공지했다. 이때 대표팀 버스에서 누군가가 “박주호”를 수차례 외쳤다. 그 주인공은 이케다 세이고 코치였다. 피지컬 담당인 이케다 코치는 훈련 후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선수들이 되도록 빨리 숙소에 도착해 쉬어야 하기 때문에 박주호의 버스 탑승을 종용한 것이다. 이케다 코치의 외침은 ‘홍명보호’의 현 상황을 대변하는 장면이었다. 대표팀은 건강 관리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마이애미(미 플로리다주) | 도영인기자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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