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축구화 아닌 운동화 신고 몸푸는 홍정호
[스포츠서울]2014브라질월드컵을 앞둔 축구국가대표팀이 1일 오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세인트 토마스 대학교에서 전지훈련을 하는 가운데 튀니지전에서 발목부상을 당했던 홍정호가 축구화가 아닌 러닝화를 신고 그라운드에 나와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마이애미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드디어 ‘완전체 홍명보호’가 출항한다. 부상 재활중이던 중앙수비수 홍정호가 6일(한국시간)부터 팀 훈련에 전격 합류한다. 대표팀은 지난달 12일 파주NFC에서 9명의 미니선수단으로 첫 훈련을 시작한 이후 단 한차례도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23명 선수 전원이 함께 훈련을 한 적이 없다. 첫 소집 후 25일만인 6일에야 23명이 함께 발을 맞추게 된다.

홍명보 감독은 5일 미국 마이애미 턴베리 아일 리조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홍정호는 내일부터 정상적인 훈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홍정호는 지난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상대 공격수의 태클에 걸려 왼 발등과 발목에 타박상을 입었다. 그는 마이애미 전지훈련동안 팀 훈련에 참여하지 않은채 재활 훈련에 매진했다. 축구화를 신지 않고 러닝화를 착용한 채 주로 러닝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홍정호는 지난 4일 훈련 직후 “모레쯤에는 정상 훈련이 가능할 것 같다. 부상 부위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며 미소지었다. 그의 예상대로 6일 훈련부터는 동료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릴수 있게 됐다. 하지만 홍정호는 오는 10일 열리는 가나와의 최종평가전의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홍 감독은 “홍정호가 내일부터 훈련을 하지만 가나전에서는 굳이 무리시킬 필요가 없다. 지금 곽태휘나 황석호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서 상황을 보고 판단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홍정호가 월드컵 본선을 앞둔 중요한 시기에 부상 공백을 겪으면서 대표팀 중앙수비라인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홍정호가 수비라인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새로운 조합이 어느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줄지도 관심거리다. 홍 감독은 이에 대해 “홍정호가 오랜만에 훈련에 복귀하지만 그동안 동료들과 호흡을 계속 맞춰왔기 때문에 큰 염려를 하지 않는다. 어차피 11명 가지고 월드컵 치르기 힘들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이 잘하고 있다는 것이 우리 입장에서는 부정적으로 볼 수 없다”고 전했다.

마이애미(미 플로리다주) | 도영인기자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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