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사흘째 훈련 시작하는 홍명보 감독
[스포츠서울] 2014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전지훈련 중인 축구국가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오른쪽)이 3일 오전(한국시간) 세인트 토마스 대학교의 운동장에서 사흘째 훈련을 시작하기 전 이케다 세이고 코치와 훈련 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마이애미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축구대표팀의 전지훈련지인 미국 마이애미의 날씨는 한마디로 변화무쌍하다. 대표팀이 미국에 입성한 뒤 이틀동안은 한 여름과 같은 날씨를 보였지만 이후 3일동안 흐리거나 비가 왔다. 특히 지난 3일에는 오전부터 폭풍우가 쏟아지면서 훈련 계획에 차질을 빚을뻔했다.

2014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몸 관리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선수들 입장에서는 달가운 날씨가 아니다. 하대성은 “마이애미에서는 안과 밖의 환경이 너무 다르다”면서 어려움을 호소한 뒤 “이케다 세이코 코치가 에어컨 온도 조절과 체온 유지에 대해 따로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더운 날씨라 음식도 중요하다. 개개인이 알아서 조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기본적으로 선수들이 숙소 생활을 할 때 되도록이면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낮 기온이 30도를 육박하고, 강렬한 햇살 때문에 에어컨을 전면 금지하는 것이 사실상 힘들다. 그래서 이케다 코치가 선수들에게 에어컨 가동에 대한 지침을 내렸다. 에어컨을 사용할때는 온도를 화씨 77도에 맞추라는 것이다. 화씨 77도는 섭씨로 25도에 해당한다. 국내의 여름철 적정 실내 온도인 26도와 비슷하다.

하지만 선수들은 훈련에서는 많은 땀을 흘리는 등 체력소모가 많아 환경이 조금만 변화해도 민감하게 반응을 한다. 그로 인해 선수들은 “방에서는 큰 문제가 없지만 숙소 로비에 에어컨은 조절이 힘들다”고 입을 모이고 있다. ‘홍명보호’의 에어컨과의 전쟁은 브라질로 향하는 10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마이애미(미 플로리다주) | 도영인기자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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