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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영이 7일(한국시간) 대표팀의 숙소인 턴베리 리조트 내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에서 러닝을 하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홍명보호’의 태극전사들이 자발적인 오전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신이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오전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대표팀의 팀 훈련은 보통 하루 한차례다. 지난 12일 대표팀이 소집된 뒤 하루 2차례 훈련은 단 2번에 불과했다. 지난달 파주NFC에서 한 차례 이뤄졌고, 미국 전지훈련에서도 지난 2일에 오전 오후로 나누어 팀 훈련을 실시했다. 선수들은 2시간 가량 이어지는 훈련을 소화하면 녹초가 된다. 특히 마이애미는 습도가 높고 따가운 햇살로 인해 훈련을 한차례 진행하고 나면 선수들이 지치기 일쑤다. 하루 한차례 훈련은 경기 다음날 등의 특수한 상황이 아니면 보통 오후에 실시한다.

그렇다고 선수들이 팀 훈련을 하지 않는 오전 시간에 마냥 휴식을 취하지 않는다. 선수들은 오후 훈련을 준비하거나 자신에게 모자란 부분을 자발적으로 채우기 위해 분주하게 시간을 보낸다.

특히 부상에서 회복한 선수들은 오전 시간을 활용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열중하다. 최근 부상에서 벗어나 팀 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박주호와 김영권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부상으로 인해 1개월여간 치료와 재활에만 매달린 박주호는 7일(한국시간)에도 김태영 코치와 함께 러닝을 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또한 지난 3월 열린 그리스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던 박주영도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을 찾아 무릎 근육을 강화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오후 팀 훈련에서 볼을 활용한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소화하기 때문에 오전 시간에는 피지컬 강화를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을 찾는 선수들이 많다. 이 날도 박주영 황석호 김창수 이범영 김보경 김영권 등 전 포지션에 걸친 선수들이 아침부터 구슬땀을 흘렸다. 대표팀 관계자는 “특히 김영권과 황석호는 거의 매일 아침마다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을 찾고 있다. 김보경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마이애미(미 플로리다주) | 도영인기자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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