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스토리 표지
스포츠서울 도영인 기자가 2009년부터 5년간 밀착취재하며 쌓아온 홍명보호의 땀과 희생과 노력의 이야기를 담은 ‘팀 홍명보호 스토리’. 제공 | 북오션


‘홍명보호’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오랫동안 취재해온 스포츠서울의 도영인 기자가 지난 5년간의 이야기를 책으로 풀어냈다. ‘팀 홍명보호 스토리’(북오션)에는 홍명보 감독이 감독으로 치른 첫 대회였던 2009년 청소년월드컵을 시작으로, 지도자로서 최정상의 자리에 올라 새 역사에 도전하는 2014 브라질월드컵까지 지난 5년 동안 선수들과 함께한 1622일간의 대장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저자는 겉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팀 깊숙한 곳에 자리잡고 있는 끈끈한 그 무엇을 찾기 고민하고 뛰어다닌 끝에 홍명보호가 가진 특별함에 대해 말할 수 있게 됐다. 홍명보호의 속살을 들여다본 그의 노력은 우리가 보고 있는 영광스러운 모습 뒤에 숨겨진 홍명보호의 또 다른 면을 볼 수 있게 해준다. 취재는 했으나 기사로 풀어낼 수 없었던 뒷 이야기들과 생생한 현장묘사로 이 팀이 어떤 힘든 과정과 고민을 거쳐 성장해온 것인지를, 저자의 시선을 따라 읽어 내려가다보면 어느새 독자들도 홍명보호의 일원으로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에 빠지게 될 것이다.

총 5개의 파트로 나뉜 책 속에는 344페이지에 걸쳐 2009 20세 이하 청소년월드컵,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1 런던올림픽 예선과정과 2012 올림픽 본선,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이르기까지 홍명보호가 하나의 팀으로 걸어온 지난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초판 당시의 스토리에 홍명보 감독이 국가대표팀을 맡은 이후의 이야기가 포함되면서 더욱 알차고 새로운 책으로 탈바꿈했다. 하지만 ‘팀 홍명보호 스토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가장 큰 무대, 후회없이 즐기겠노라는 다짐을 안고 도전하는 브라질월드컵이 다가오고 있다. 올 여름 브라질에서 일어날 일들은 또 어떤 모습으로 기록될까. 변함없이 월드컵 현장에서 홍명보호를 밀착취재하고 있는 저자가 풀어낼 앞으로의 이야기에서도 눈길을 뗄 수 없다. 이 책이 숨쉬듯 맥동하며 지속적인 생명력을 가질 수 있는 이유다.


이정수기자 polaris@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