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효정 인턴기자] '골목식당' 백종원이 여수 청년몰 꼬치집 사장에게 분노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첫 장사를 시작한 여수 '꿈뜨락몰' 편 네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주 방송에서 장사 포기를 선언했던 사장님들은 백종원의 긴급소집 당했다. 버거집 사장님은 "맞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라고 하니까"라며 "가격을 조정하기 위해 좀 더 알아보려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양식집 사장님은 "지금 레시피가 내 마음에 안 들더라도 우선 해보고 손님들의 평가를 받아보자"고 다독였다. 이들은 논의 끝에 다 함께 첫 장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김성주는 "6가게 가운데 절반 이상이 장사를 포기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꿈뜨락몰 사장들에 대해 "2주 동안 연구를 너무 안 했다. 안일했다. 그런데 오늘 또 연구하겠다고 하더라"라며 우려를 표했다. 김성주도 "다른 골목이라면 결과물을 선보일 시간이다. 비유가 적절할지 모르겠지만, 팽이를 칠 때 누워있는 팽이에 아무리 채찍질해도 돌아가지 않는다"며 안타까워했다.


우려와 달리 이날 파스타집에 손님이 몰렸다. 방송이 나가기도 전, 손님이 몰린 것. 파스타집에 몰리는 손님에 백종원은 "감이 있나? 손님들도 느낌이 저기 가서 주문해야겠다"라며 놀라워했다.


이날 버거집은 손님이 밀렸다. 버거집은 단일 메뉴만 팔아 손님들은 쉽게 헷갈렸다. 결국, 늦게 온 손님이 먼저 버거를 받아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먼저 온 손님이 사장에게 상황을 물어봤고, 사장님은 "제가 다른 손님한테 먼저 드렸다"라고 난감해 했다. 이를 지켜보던 백종원은 "오래 유지됐었다면 통합계산 시스템이 만들어졌을 텐데 장사가 안됐다는 증거"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버거집은 버거를 12개를 팔고 장사를 중단했다. 재료가 떨어졌기 때문. 백종원은 "고기가 없어도 사 와서 가는데 30분도 안 걸린다"며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버거집 사장에게 "일반 방송하고 우리는 다르다"라며 "내가 사장님 같은 사람 한두 번 봤겠느냐? 지금이라도 정신 차려라"라고 지적했다.


이어 백종원은 양식집에 갓김치 파스타 레시피를 알려주고 돈가스집에는 여수 피시앤칩스를 만들도록 조언했다. 백종원은 만두집을 찾아가 만두피 미는 방법을 다시 알려줬다. 이전과 달리 만두집 사장님은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줬다.


백종원은 문어집과 꼬치집을 방문하지 않은 채 또다시 비상소집을 요청했다. 그는 "지난 2주 동안 여러분의 행적을 봐야겠다"며 "사장님의 허락을 받아 CCTV를 확인하겠다"고 전했다. 모든 사장님은 CCTV 관찰을 허락했다.


사실 백종원은 꼬치집의 위생을 지적하기 위해 CCTV를 보려고 했다. 앞서 백종원은 상인회장을 찾아 청년몰 사장님의 행실을 문의했다. 먼저 백종원은 상인회장에게 "꼬치집 사장님이 2주간 혼자 청소를 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상인회장은 "혼자 청소 하지 않았다. 지인들이 와서 도와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주간 꼬치집 사장님이 제작진에게 청소에 몰두하는 사진과 동영상을 보낸 것과 달랐다.


백종원은 비상소집에서 꼬치집 사장님만 남게 했다. 백종원은 "거짓말 한 거 있냐?"라고 꼬치집 사장님을 추궁했다. 결국, 사장님은 "지인이 청소를 도와주었고, 남는 시간에는 멍하니 있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백종원은 "사람 불러서 청소하는 게 청소냐? 바쁠 때 사람을 쓰겠네"라고 비판했다. 이어 "사고방식을 고치지 않으면 좋은 메뉴로도 장사가 잘되기 어렵다"고 조언했다.


상황실로 돌아온 백종원 "오늘 카메라 철수하고 일주일간 CCTV를 보고 포기할 건 포기하겠다. 철수 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선언했다.


한편 '골목식당'은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chohyojeong@sportsseoul.com


사진 | 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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