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FIFA 온라인3’ 월드컵 모드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에서 실시한 한국의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경기에서 가장 고른 활약을 펼친 손흥민. 제공 | 넥슨

‘홍명보호’가 브라질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를 통과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FIFA 온라인 3’를 서비스하는 넥슨은 한국이 속한 조별리그 H조 시뮬레이션을 100회 실시한 결과 홍명보호의 16강 진출 확률이 약 22%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분석을 하기까지 ‘FIFA 온라인 3’의 ‘월드컵 모드’를 바탕으로 개발한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이 사용됐다. 한국은 물론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 등 H조 4개국의 최신 선수정보가 반영됐다. 22%의 통계치는 조별리그를 자력으로 통과하는 최소 승점을 5점(1승 2무)으로 가정했을 때 결과값이다. 6점(2승) 이상의 성적으로 16강에 오를 확률은 15%, 9점(3승)은 3%였다. 또 16강행에 성공하면 90%는 1, 2차전 상대인 러시아 알제리에 나란히 1승씩 거뒀을 때로 나타났다.

한국은 1차전 상대이자 조별리그 통과의 분수령으로 불리는 러시아와 시뮬레이션에서 100전 23승34무43패로 열세를 보였다. 그러나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둘 확률이 절반을 넘어섰다. 경기당 평균 1골 이상을 터뜨렸다. 정상급의 수비 조직력을 자랑하는 러시아를 상대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건 손흥민(레버쿠젠)이다. 팀 내 최다 평균득점인 0.27골을 터뜨렸다. ‘장신공격수’ 김신욱(울산)이 0.18골로 뒤를 이었다. 반면 러시아에 평균 1.5골을 내줬는데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제니트)에게 가장 많은 평균 0.3골을 허용했다. 또 1990년, 1991년생 ‘영건’ 알란 자고예프(CSKA모스크바)와 알렉산드로 코코린(디나모 모스크바)에게도 각각 0.22골, 0.18골을 내줬다.

2차전에서 만나는 알제리를 상대할 때 가장 우세한 홍명보호다. 알제리와 100전 31승45무24패로 우위를 점했다. 최소 1점 이상의 승점을 챙길 확률은 76%. 가장 높은 평균득점(1.27골)과 가장 낮은 평균실점(0.9골)을 기록했고 이긴 경기에선 절반이 넘게 두 골 차 압승했다. 러시아전처럼 손흥민이 평균득점 0.29골로 가장 많이 골망을 흔들었다. 박주영(왓포드)과 구자철(마인츠)이 각각 0.21골과 0.19골로 뒤를 이었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살펴본 알제리에서 경계대상 1호는 ‘알제리의 지단’ 소피앙 페굴리(발렌시아)와 엘 아르비 힐렐 수다니(디나모 자그레브) 등이다. 한국은 실점 중 30%를 페굴리(0.3골)에게 내줬다.

마지막 상대인 벨기에와 시뮬레이션에선 100전 14승23무63패로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승점 1점 이상을 얻을 확률은 37%에 그쳤다. 평균 실점도 가장 높은 2.1골을 기록했다. 벨기에는 에당 아자르(첼시) 로멜로 루카쿠(에버튼) 등을 앞세워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특히 루카쿠는 한국을 상대로 평균 0.43골을 기록하며 막강 화력을 선보였다. 에버턴에서 루카쿠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케빈 미랄라스도 0.28골로 준수한 활약이었다. 아자르는 0.17골로 공수를 오가며 제 몫을 다했다. 한국에선 박주영이 공격의 핵이었다. 평균 0.24골로 팀을 이끌었다. 손흥민도 평균 0.22골로 조별리그 매 경기 고른 활약을 펼쳤다.

장지현 SBS 해설위원은 “게임을 통한 결과값이니 조직력 등 일부 반영하지 못한 게 많다. 각국의 기본 능력치가 승부를 좌우한 경향이 크다”며 “16강행을 위해서는 러시아 알제리를 상대로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는 시사점에선 공감한다”고 말했다.


김용일기자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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