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성남시의회 전경

[스포츠서울 좌승훈 기자] 성남시의회가 시세 8000억원이 넘는 판교구청 예정부지 매각 안건 처리를 놓고 파행을 빚다가 여야 의원들 간 폭력사태로 까지 이어졌다.

7일 시의회에 따르면 소관 상임위원회인 경제환경위원회는 지난 4일 정례회 1차 회의를 열어 판교구청 부지 매각과 관련해 시가 제출한 공유재산 관리계획변경안을 심의했지만, 자정까지 처리하지 못하며 자동 산회했다. 이에 따라 5일 예정된 본회의도 경제환경위원회 안건을 처리한 이후 열기로 했다.

현충일 휴일을 지나 이날 오전 9시 경제환경위원회 회의가 재개됐지만 여전히 여야 의원들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채 고성이 오갔다. 이에 안광환 위원장이 정회를 선포했다. 그러자 민주당 윤창근 의원이 위원장석 책상을 향해 텀블러를 던졌고 안 위원장과 윤 의원은 말다툼과 멱살잡이를 했다.

소란이 일자 문화복지위원회 한국당 정봉규 의원이 경제환경위원회 사무실로 들어와 민주당 의원들과 몸싸움을 벌였다.몸싸움은 안 위원장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일단락됐다, 이 과정에서 안 위원장은 경찰에 피해자 진술을 이에 맞서 민주당 서 의원 등은 폭행혐의로 한국당 정 의원을 고소키로 했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상대 당을 비난했다.

앞서 시는 시유지인 분당구 삼평동 641 일반업무시설용지 2만5719.9㎡를 매각하기 위한 공유재산 관리계획변경안을 시의회 정례회에 제출했다.

시는 공유재산 관리계획변경안이 시의회에서 승인되면 감정평가와 공모 등 절차를 거쳐 12월까지 매각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성남시의회 민주당은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한국당은 땅 매각의 시급성 여부와 함께 매각대금의 사용처가 적절하지 않다고 의문을 제기하며 반대하는 입장이다.

좌승훈기자 hoonj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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