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티스
오티스 총격 피습 당시 CCTV 화면. 캡처 | 유튜브, CBS스포츠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 출신 데이비드 오티스(44)가 모국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총격 피습된 가운데 6시간 대수술을 받았다. 기존 장기를 살리면서 손상된 부분만 선택적으로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MLB.com을 비롯해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과 ‘워싱턴 포스트’ 등은 10일(이하 현지시간) 오티스의 총격 피습 사건을 보도했다. 오티스는 전날 오후 8시50분께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의 한 술집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온 괴한이 쏜 총에 맞았다.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는데 다행히 6시간 대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지 경찰은 당시 현장에 있던 에디 펠리스 가르시아라는 이름의 남성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가르시아는 오티스가 총격 피습을 당했을 때 현장을 목격한 다른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미니카 일간지 ‘디아리오 리브르’는 용의자가 구체적으로 밝혀지진 않았으나 자신의 아내와 오티스의 불륜을 의심해 2명의 킬러를 고용, 암살 계획을 꾸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오티스의 대변인인 레오 로페스는 총격 피습은 여성 문제와 전혀 무관하다고 입장을 내놨다. 현지 경찰은 가르시아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또다른 1명을 추적 중이다.

현지 언론은 오티스가 이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면서 보스턴 구단은 오티스에게 전세기를 보내 보스턴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전했다. ‘ESPN’ 기자인 마리 리베라는 트위터에 오티스의 회복세를 전하면서 ‘오티스의 아버지는 (아들이)손상된 장기가 없다고 지난 밤 설명했다. 그러나 의사들의 처치는 자정까지 이어졌으며 여러 장기를 부분적으로 체거했다’고 알렸다. 담당 의사는 오티스가 비행도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는 소견을 내놨다. ‘보스턴 헤럴드’와 ‘CBS스포츠’ 등 미국 다수 언론은 오티스 피습 당시 CCTV 화면을 입수해 전격적으로 보도했다. 다수 인파가 운집한 술집인터라 총소리가 애초 크게 들리지 않았는데, 오티스가 자리에서 쓰러지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1997년 미네소타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오티스는 6시즌을 보낸 뒤 보스턴으로 이적했다. 2003년부터 2016년까지 보스턴에서만 통산 1953경기 타율 0.286, 541홈런, 1768타점 등을 기록하면서 9차례나 올스타에 선정됐고 월드시리즈 3차례 우승을 이끌었다.

◇오티즈 총격 피습 현장(https://www.youtube.com/watch?v=6aU1XPZYlG0)
제공 | 유튜브

kyi0486@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