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회복 훈련하는 대표팀, '본선 하늘은 쨍할까?'
[스포츠서울] 2014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세인트 토마스 대학에서 러닝을 하면서 회복 훈련을 하고 있다.마이애미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패배의 후유증이 길게 이어지지는 않았다. ‘홍명보호’가 미국 마이애미 전지훈련을 비교적 밝은 분위기에서 마무리했다.

한국은 지난 10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선 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전에서 전후반 각각 2골씩을 내주며 0-4로 완패했다. 공수 양면에서 약점이 도드라진 90분이었다. 패배 이후 선수들이 느끼는 피로감과 허탈감도 만만치 않았다. 경기 직후 믹스트존을 통과하는 선수들은 너나할것 없이 실망감을 표출할 정도였다.

하지만 태극전사들은 지난 일은 잊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만 생각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대표팀 관계자는 “가나전 직후에는 대표팀 전체가 조용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오늘은 평소 분위기로 돌아온 것 같다”고 전했다.

11일 열린 마이애미에서의 마지막 훈련은 예상보다 밝은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전날 가나전 패배의 후유증은 찾아볼 수 없었다. 가나전에서 전반 45분만 소화한 곽태휘를 제외하고 나머지 10명의 선발 출전 선수들은 이 날 훈련에서 회복에 중점을 둔 훈련을 소화했다. 이들은 러닝화를 착용하고 훈련장에 도착해 가벼운 러닝과 스트레칭 등을 반복하면서 피로를 풀었다. 태극전사들은 러닝을 하면서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농담을 주고 받으며 그라운드를 돌았다. 가나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거나 출전이 불발된 13명의 선수들은 패싱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1시간 20분간 구슬땀을 흘린 대표팀은 훈련이 종료되자 서로에게 격려의 박수를 치며 마이애미 일정을 마무리했다. 선수들은 11일간 고된 훈련을 무사히 소화한 것에 만족한 모습이 역력했다. 홍 감독은 마이애미 마지막 훈련을 마친 뒤 “선수들은 가나전 패배 다음날 훈련에서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 직후라 조금 피곤한 감은 있다”며 팀 분위기를 전했다.
마이애미(미 플로리다주) | 도영인기자 dokun@sportsseoul.com

기사추천